"해외노동자·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해야"…구글 인사와도 면담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역 안보에서의 핵 문제'를 주제로 한 샹그릴라 대화 특별 세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북한의 핵 개발 자금줄인 해외노동자와 불법 사이버 활동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해 북한이 싱가포르 소재 게임업체 '스카이 마비스'(Sky Mavis)에 해킹 공격을 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억 2천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하는 만큼 국제사회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구글 대외정책 총괄 부사장과 개인정보 보호·안전 및 보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도 별도로 만나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논의했다.
양측은 불법 사이버 활동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기여할 뿐 아니라 건전한 IT 생태계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민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kimhyo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6/02 2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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