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장애아 학대 되풀이 막아야"…진주서 잇단 기자회견
송고시간2023-06-01 13:24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최근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상습적 장애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 장애인 단체와 어린이집 관계자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와 진주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1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시 한번 장애인 인권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최악의 파렴치 장애아동 인권유린 사건'으로 규정하고 가해자와 책임자, 무책임한 운영 법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조사, 가해자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 피해자 회복 지원, 재발 방지대책 이행, 장애인인권센터 설치 등 제도적 예방체계 구축 등을 시에 요구했다.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보육 현장을 재점검해 신뢰받는 어린이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영유아들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 권리의 주체이자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고 보육 현장에서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유아를 보육하는 교직원들의 어려움을 공감해주며 보육의 힘든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지도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자가 점검의 기회를 가져 보육 교직원이 영유아를 지키는 보호자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대상범죄수사대는 장애아동 15명을 상습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다른 보육교사·원장과 법인 등 7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home12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6/01 13: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