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에게 희망을…머리카락 기부한 22사단 여군 간부
송고시간2023-05-26 16:10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소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수년 동안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한 여군 간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 고성=연합뉴스)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한 육군 22사단 이소희 중사(왼쪽)와 최유현 대위.
20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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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22사단 정보처 최유현 대위와 정보대대 이소희 중사.
26일 부대 측에 따르면 최 대위는 지난달 초, 이 중사는 지난해 7월 기르던 머리카락을 잘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넉넉지 않은 환경이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을 보면서 기부를 결심하게 된 이들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머리카락 기부가 힘이 된다는 사실을 접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불편함을 감수하며 2∼3년 동안 정성껏 머리카락을 길러 흔쾌히 기부했다.
평소 단발을 즐겼던 최 대위는 같은 부대 이 중사의 머리카락 기부를 보면서 자신의 불편함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머리를 길러 기부했고, 여동생과 함께 두 번째 머리카락 기부를 준비 중이다.
최 대위는 "이전에는 불편해하던 긴머리를 정성껏 기르고 관리하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하던 여동생도 머리카락 기부 의미를 듣고 기부에 동참했다"며 "군인으로서 사회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굿윌 스토어'(기증받은 물품을 통해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단체)를 통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이 중사 역시 "나눔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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