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여행honey] 휴식과 예술…확장 꾀하는 홍콩

송고시간2023-06-21 08:00

beta
세 줄 요약

밤에는 도시의 불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야경을 찾아 나섰다.

쇼핑과 디즈니랜드가 떠오르고 아시아 최대 아트 페어가 열리는 곳, 홍콩이다.

특유의 매력을 뽐냈던 홍콩이 다시 북적이는 여행객들의 도시로 변신을 시도한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고층건물과 항구가 보이는 홍콩의 풍경 [사진/김정선 기자]
고층건물과 항구가 보이는 홍콩의 풍경 [사진/김정선 기자]

(홍콩=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팬데믹 이전 유명 상점과 거리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밤에는 도시의 불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야경을 찾아 나섰다.

쇼핑과 디즈니랜드가 떠오르고 아시아 최대 아트 페어가 열리는 곳, 홍콩이다.

이곳에선 지난 3년간 중국과 보조를 맞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폈다.

특유의 매력을 뽐냈던 홍콩이 다시 북적이는 여행객들의 도시로 변신을 시도한다.

홍콩 디즈니랜드 입구 [사진/김정선 기자]
홍콩 디즈니랜드 입구 [사진/김정선 기자]

◇ 홍콩 디즈니랜드의 볼거리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홍콩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한다.

친숙한 문화, 테마파크, 섬과 산이 있는 자연환경 등을 갖춰 많은 한국인이 찾았던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도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났다.

방역을 위해 도입했던 마스크 착용 의무는 3월 해제했다.

해외 여행객을 맞을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에서는 6월 22일까지 이어지는 '마블 슈퍼 히어로 시즌'을 맞아 '어벤저스'와의 만남을 선보이고 있다.

투모로우랜드 무대에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토르, 스파이더맨 등이 등장하자 관람객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사회자의 소개에 맞춰 포즈를 취하며 환호성에 답했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밤을 장식하는 것 중 하나가 '캐슬 오브 매지컬 드림스'를 배경으로 20여 분간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Momentous)다.

성은 밤이 되면서 레이저와 조명 등으로 환상적인 색감을 연출했다.

블루, 퍼플, 그린 등 화려한 색상이 성을 장식하며 시시때때로 변신시킨다.

디즈니 작품의 귀에 익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오는 여러 장면이 투사된다.

관람객이 감성에 젖었을 때를 기다린 듯 웅장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공주 [사진/김정선 기자]
홍콩 디즈니랜드의 공주 [사진/김정선 기자]

◇ 아시아 아트허브 외연 넓히는 엠플러스

서주룽문화지구의 엠플러스(M+) 뮤지엄은 팬데믹 시기인 2021년 개관했다.

각국이 코로나 경계 태세를 뚜렷하게 완화한 것은 올해 들어서다.

홍콩이 엄격한 방역 정책을 풀면서 엠플러스도 다양한 관람객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뮤지엄 이름에는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More than Museum)이라는 뜻이 담겼다.

엠플러스는 홍콩이 세계 문화 허브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한다.

홍콩에선 3월 아시아 최대 미술 행사인 '아트 바젤 홍콩'이 열렸다.

도시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엠플러스 건물 [사진/엠플러스 제공]
도시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엠플러스 건물 [사진/엠플러스 제공]

홍콩이 아시아 아트 허브로서 외연을 넓히는데 엠플러스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뮤지엄에선 빅토리아 하버 인근의 풍경이 보여 여행객에게 꽤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왔다.

미술관에선 결혼 촬영을 하는 듯한 커플도 눈에 띄었다.

단체 학생 관람객도 꽤 있었다.

거대한 외관이 인상적인 미술관을 들어가면 직선의 선들이 은근하게 보이는 바닥과 전등의 배치가 특징적이다.

전체적으로 현대적이면서도 외관을 이루는 길쭉한 일부 자재의 하부 모양이 원형을 이루기도 해 묘하게 동양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여행지에서 하나의 건축물을 나름대로 탐구하며 공간을 음미해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미술관일 것이다.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보편적 감성을 담기도 해야 하는 공간이다.

엠플러스 내부 [사진/김정선 기자]
엠플러스 내부 [사진/김정선 기자]

내부를 좀 더 살펴보니 햇빛이 투명하게 비치도록 하는 구조에 바닥과 천장 등의 색감이 밝은 나무색과 회색 등으로 보여 역시 현대적이고도 간결하며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

33개의 전시공간이 있다는 이곳을 방문했을 땐 아이웨이웨이, 장샤오강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정도련 부관장은 엠플러스가 빛이 차 투명하고 입구가 여러 개여서 열린 건물이라면서 "이곳은 미술관이 전시가 아닌 여러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도시의 매력과 미식의 향연

침사추이 인근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스타의 거리가 나온다.

영화계 인사의 핸드 프린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핸드 프린트 없이 이름만 새겨진 인사들도 많다.

복합문화공간 K11 뮤제아도 인근에 있다.

아트와 상업을 결합한 독특한 공간이다.

이른바 명품 숍,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점이 입점해 있다.

내부에는 설치작품이 배치돼 있다.

낮도 좋지만, 야간에 고층 건물들이 늘어선 도시 풍경도 감상해볼 만하다.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 유명한 관광지인 빅토리아 피크 근처에서는 항구와 인근 건물들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스타의 거리에 있는 이소룡 동상 [사진/김정선 기자]
스타의 거리에 있는 이소룡 동상 [사진/김정선 기자]

시내에는 다양한 숙소가 보였다.

이 중 페닌슐라 홍콩은 1928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호텔로 꼽힌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호텔로, 앞에 분수대가 보이는 건물 외관이 웅장하다.

보고 즐기기 위해선 먹을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홍콩에선 가벼운 토스트부터 차(茶)와 딤섬 등을 파는 음식점,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까지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식당에 따라 광둥식 또는 상하이 음식 등을 표방하고 있으니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방문한 음식점에선 손님들이 차와 함께 요리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요즘 '힙하다'는 식당에 가보니 다양한 수제 맥주 메뉴가 보였다.

홍콩의 서원 [사진/김정선 기자]
홍콩의 서원 [사진/김정선 기자]

프렌치토스트와 연유빵, 밀크티 등을 파는 또 다른 식당에선 이곳을 방문했다는 유명 배우의 사진이 걸려있다.

익숙한 풍경들인데 감성은 현지 감성이다.

홍콩파크에 있는 차예관(茶藝館)처럼 차 문화를 경험해보는 공간도 있다.

차예관에서 만난 강사는 차를 마시면 명상하며 집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선 다양한 차의 종류부터 찻잔에 물을 따르며 차를 즐기는 방법까지 차 문화를 자세히 설명했다.

'상하이 스트리트'에선 오래된 주방용 칼 판매 상점, 도마 가게 등에 이어 유명하다는 발효두부 가게를 둘러봤다.

야우마테이 틴하우 사원을 방문해서는 현지인들이 저마다 무엇인가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며 보편적인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다.

홍콩에서 바라본 도시와 사람들의 풍경에서는 조금씩 동양과 서양의 모습이 함께 비쳐 보이는 듯했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3년 6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js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오래 머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