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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위공직자들, 독일언론 '인구대국 인도' 만평에 '발끈'

송고시간2023-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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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됐다는 점을 다룬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만화에 장관 등 인도 고위 공직자들이 '인종차별주의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슈피겔에 게재된 문제의 만평은 기차 지붕 위부터 기차 외부 옆면까지 사람들이 빽빽이 가득 올라타 있는 인도 기차가 날렵한 중국의 초고속 열차를 제치고 앞서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서방 언론 보도에 대해 인도 정부 측은 '모디 총리와 인도의 명예를 더럽히려는 악의적인 음모'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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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됐다는 점을 다룬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만화에 장관 등 인도 고위 공직자들이 '인종차별주의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슈피겔에 게재된 문제의 만평은 기차 지붕 위부터 기차 외부 옆면까지 사람들이 빽빽이 가득 올라타 있는 인도 기차가 날렵한 중국의 초고속 열차를 제치고 앞서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날 공개된 유엔의 인구 전망치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이달 말 14억2천577만5천850명으로, 처음으로 중국 인구를 제칠 것으로 추산됐다.

만화는 이 같은 유엔 발표를 계기로 그린 것이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기술 장관 트위터 계정 캡처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기술 장관 트위터 계정 캡처

이에 대해 인도 공보방송부 수석 고문인 칸찬 굽타는 트위터에서 "이것(만화)은 너무 충격적으로 인종차별적이다. 슈피겔이 이런 식으로 인도를 묘사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다. (만화를 그린) 목적은 인도를 깎아내리고 중국에 알랑거리려는 것이다"고 직격했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기술 장관도 트위터에 "슈피겔의 존경하는 만화가여, 당신이 인도를 조롱하려 하더라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의 반대쪽에 돈을 거는 것은 똑똑한 처신이 아니다. 몇 년 뒤에는 인도 경제가 독일 경제보다 더 커질 것이다"라고 적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물론 일부 인도인들은 바쁜 축제 기간에 수백만 명의 인도인이 고향에 가려고 할 때 일부 기차는 만화에 그려진 것 같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서방 언론은 역대 인도 정부들과 불편한 관계였지만, 현 모디 정부 들어서는 양측의 갈등이 한층 심해진 상태다.

올해 초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인도: 모디 문제'라는 다큐멘터리에서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무슬림 대학살 사건'과 당시 주총리였던 모디의 책임론을 다뤘다.

이 같은 부정적인 서방 언론 보도에 대해 인도 정부 측은 '모디 총리와 인도의 명예를 더럽히려는 악의적인 음모'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BBC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온라인 유통을 차단하고 관람하려던 대학생들을 체포하는가 하면 BBC 인도 사무소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힌두 국수주의 성향의 모디 총리는 2021년 자신이 직접 비슷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연 선거 유세에서 인도의 차(茶)와 요가의 이미지를 해치려는 외국인들의 음모가 있다고 밝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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