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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21곳, 별도 부채비율 200% 넘어

송고시간2023-04-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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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해 전 세계 금리와 물가 오름세에 금융·산업계가 고전하면서 10대그룹 상장사 두 곳 중 한 곳의 재무 건전성이 나빠지고 21곳의 부채비율은 200%를 넘었다.

10일 한국거래소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10대그룹(농협 제외) 상장사 106곳이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올린 2022년도 사업보고서상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곳은 56곳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들 10대그룹 계열 상장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21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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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2곳 중 1곳, 재무 건전성 악화

기업 매출·영업 이익 하락 (PG)
기업 매출·영업 이익 하락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금리와 물가 오름세에 금융·산업계가 고전하면서 10대그룹 상장사 두 곳 중 한 곳의 재무 건전성이 나빠지고 21곳의 부채비율은 200%를 넘었다.

10일 한국거래소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10대그룹(농협 제외) 상장사 106곳이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올린 2022년도 사업보고서상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곳은 56곳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들 10대그룹 계열 상장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주로 보험과 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손해보험으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작년 말 8천30.90%로 1년 전 1천260.45%에서 6배로 뛰었다.

한화생명의 부채비율도 2021년 1천170.96%에서 작년 말 1천907.45%로 높아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삼성생명이 1년 전(808.33%)의 두 배에 육박하는 1천491.60%로 높아졌으며 삼성화재(703.11%)와 삼성증권(697.84%) 부채비율도 600%를 넘었다.

현대차증권 부채비율은 1년 전 587.14%에서 675.49%로, 한화투자증권은 490.61%에서 600.93%로 각각 높아졌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고객이 납입한 예금이나 보험료가 모두 부채로 표시되므로 부채비율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회사의 경우 대부분 자기자본 대비 10배 이상의 보유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료를 대출이나 유가증권 등으로 운용해 창출되는 예대마진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금융회사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종 내에선 SK렌터카 부채비율이 작년 말 544.45%로 500%를 넘어섰으며 롯데렌탈 부채비율은 재작년 408.43%에서 작년 449.33%로 뛰었다.

유통업을 영위하는 호텔신라 부채비율 역시 278.48%에서 361.18%로 높아져 300%를 넘어섰다.

전기·전자업종에선 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이 작년 말 298.06%로 1년 전(176.98%)의 1.7배에 이른다.

신세계건설(265.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7.37%), 현대로템(219.40%) 등 건설과 운수장비 관련 상장사들의 부채비율도 200%를 넘는다.

대형 상장사들은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삼중고로 영업 성과가 부진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0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9조4천124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감소했고, 순이익도 131조5천148억원으로 17.3% 줄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물가와 금리 등 거시경제를 고려할 때 대다수 분야 기업이 영업 부진으로 현금이 줄어 경영 상태나 재무 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급격하게 부채비율이 높아진 기업에 대해선 재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별도 기준 부채비율 200% 넘는 10대그룹 상장사 현황

(단위:%)

상장사명 그룹명 업종 2022년
부채비율
2021년
부채비율
삼성생명 삼성 보험 1491.60 808.33
삼성엔지니어링 삼성 서비스업 202.88 205.50
삼성중공업 삼성 운수장비 314.86 181.62
삼성증권 삼성 증권 697.84 906.52
삼성카드 삼성 기타금융 275.02 260.38
삼성화재 삼성 보험 703.11 506.39
호텔신라 삼성 유통업 361.18 278.48
SK렌터카 SK 서비스업 544.45 488.98
현대로템 현대자동차 운수장비 219.40 228.86
현대차증권 현대자동차 증권 675.49 587.14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운수장비 207.80 169.55
LG디스플레이 LG 전기전자 298.06 176.98
롯데렌탈 롯데 서비스업 449.33 408.43
한화 한화 화학 220.87 126.60
한화생명 한화 보험 1907.45 1170.96
한화손해보험 한화 보험 8030.90 1260.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운수장비 227.37 145.84
한화투자증권 한화 증권 600.93 490.61
GS글로벌 GS 유통업 215.13 278.69
신세계건설 신세계 건설업 265.01 266.59
신세계푸드 신세계 서비스업 207.75 206.08

※ 자료: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2022년 별도 사업보고서 재무제표상 부채비율 또는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눠 산정)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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