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지속 가능하려면 도민 대상 역내 관광부터 살펴야"
송고시간2023-03-31 13:42
제주도의회 '뉴노멀 시대 제주관광정책 포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실현하려면 제주도민을 위한 관광정책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주최로 열린 '뉴노멀 시대 제주관광정책 포럼'에서 김윤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뉴노멀 시대,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정책방향'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연구실장은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정책 실현을 위해 필요한 논의사항을 4가지로 정리해봤다"며 계획에 기반한 일관성 있는 정책 실행, 관광정책 효과의 지역경제 파급, 지역 브랜드 창출, 제주도민을 위한 관광정책의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실장은 "이 중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제주도민이 원하는 관광 사회의 원형이 뭘까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지역 사람들이 물가, 공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제주도에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지역 관광 진흥을 위해 한일 공동연구 과정에서 진행한 제주-오키나와 비교 연구사례를 들었다.
김 연구실장은 "오키나와는 5개년 관광진흥계획을 세울 때 제1차 표적시장을 오키나와 주민으로 잡았다"며 "타시도의 내국인 등이 아닌 지역주민을 1차 시장으로 잡았을 때 깜짝 놀란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실장은 "과거 오키나와 지역주민도 관광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9·11 테러 이후 관광객이 줄면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뒤 인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 사례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제주 관광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민을 위한 역내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고 제주도민이 원하는 바를 알기 위한 관련 조사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민 선호 관광자원 개발, 제주도 관광 특별관리지역(주민보호지역) 체계 마련, 관광정책 수립 과정에 지역주민 참여 유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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