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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심정지 겪고 생명나눔…4명 살리고 떠난 50대 고민수 씨

송고시간2023-03-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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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50대 가장이 6번의 심정지 상태에서 돌아와 4명에게 장기를 나눠준 후 세상을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고려대안산병원에서 고민수(54)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린 후 숨졌다.

기증원에 따르면 고씨는 심정지가 6차례나 왔으나 다시 돌아왔고, 가족들은 이것이 다른 생명을 살리라는 뜻인 것 같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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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난 고민수 씨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난 고민수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50대 가장이 6번의 심정지 상태에서 돌아와 4명에게 장기를 나눠준 후 세상을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고려대안산병원에서 고민수(54)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린 후 숨졌다.

부산에서 살던 고씨는 지난 20일 다른 도시에서 근무 중 추락 사고를 당했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가 됐다.

기증원에 따르면 고씨는 심정지가 6차례나 왔으나 다시 돌아왔고, 가족들은 이것이 다른 생명을 살리라는 뜻인 것 같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국내에선 뇌사 상태일 경우에만 장기 기증이 가능하고, 심정지 이후엔 기증할 수 없다. 사후엔 각막 또는 인체조직만 기증할 수 있다.

유족에 따르면 고씨는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었다. 젊은 시절 제과점을 운영하면서 보육원에 빵을 가져다주거나 어려운 사람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고씨의 아내 방영미 씨는 "의료진이 뇌사상태에선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이 가능하다고 하자 자녀들이 먼저 기증하자고 했다"며 "평생 남을 위해 베푸신 아버지는 기증을 원했을 것이라는 아이들의 말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기증원에 말했다.

방씨는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해 "늘 가족을 위해 고생만 한 당신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며 "내가 오는 걸 알고 6번이나 힘든 순간 견뎌줘서 고맙다. 부디 하늘에서는 맘 편히 쉬길 바란다"며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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