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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순신 아들 학폭 알았다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종합)

송고시간2023-03-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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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와 관련한 부실 인사 검증 논란에 "(아들의 학교폭력을) 제가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학폭을 알고 있었는데 들켰다'라고 지적하자 "정부가 알고도 인사를 밀어붙인 거라면 하루도 안 돼 철회했을 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다만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도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역시 본인이 얘기하지 않았으니 확인할 수 없었던 구조적 문제라는 입장을 여러 번 내지 않았느냐"며 "송사 문제는 앞으로도 확인되기 어려운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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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검증 강도 높이면 사찰 문제 생겨…제도 개선 중"

한동훈 법무부 장관 법사위원 질의에 답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법사위원 질의에 답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3.27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와 관련한 부실 인사 검증 논란에 "(아들의 학교폭력을) 제가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학폭을 알고 있었는데 들켰다'라고 지적하자 "정부가 알고도 인사를 밀어붙인 거라면 하루도 안 돼 철회했을 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이것을 검·경에서 걸러냈으면 이런 일로 (피해자가) 아픔을 겪는 일이 없었을 텐데 그 점은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다만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도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역시 본인이 얘기하지 않았으니 확인할 수 없었던 구조적 문제라는 입장을 여러 번 내지 않았느냐"며 "송사 문제는 앞으로도 확인되기 어려운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경환 후보자는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지만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진 사퇴했다.

한 장관은 인사 검증 매뉴얼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질의가 반복되자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절차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여러 후보자에게 질문지와 개인정보 사용 동의서를 보내는 게 첫 번째 단계다. 이 단계에서 후보자가 응하지 않을 경우 절차는 중단된다.

후보자가 응할 경우 그 답변은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으로 넘어가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다.

법무부의 이 같은 검증과 경찰 차원의 세평 조사가 다시 대통령실로 넘어가면, 2차 검증을 통해 최종 판단한다.

다만 수사권이 없어 수집할 수 있는 자료에 한계가 있다고 한 장관은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인사 검증은 강도를 아주 극도로 높이면 사찰 문제가 생기고, 강도를 낮추면 그물이 성기게 된다"며 "제도 개선 면에서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자 본인 동의로 받을 수 있는 판결문이나 공적자료 대상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통령실에서 고민하고 있고, 법무부도 실무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대통령이 어렵다면 인사 검증 1차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저희가 걸러내지 못한 점은 제가 깊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 점은 국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wR94h_RJtso?feature=share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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