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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CNGR…세계적 이차전지기업 포항 집결

송고시간2023-03-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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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공통점은 경북 포항에 사업장을 두고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기업이란 점이다.

이차전지산업 중심지로 도약 중인 포항시가 정부로부터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정부는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기로 하고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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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생산량 연 15만t 한국 최고…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총력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이은 이차전지나 주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기업으로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개별 기업이다.

공통점은 경북 포항에 사업장을 두고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기업이란 점이다.

여기에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업체인 중국 CNGR, GS건설이 설립한 이차전지 재활용업체 에너지머티리얼즈도 포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

이처럼 이차전지산업 중심지로 도약 중인 포항시가 정부로부터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정부는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기로 하고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은 기반시설 구축 및 세제 감면, 인허가·인프라 등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 등 전략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해 양극재 생산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신청한 상태다.

시는 '미래 산업의 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총아'로 불리며 글로벌 산업 패권을 좌우할 핵심 열쇠로 급부상한 '이차전지(배터리)'를 미래 포항을 먹여 살릴 신산업으로 선제적으로 낙점해 역점 육성하고 있다.

이차전지는 한 번만 쓸 수 있는 건전지와 같은 일차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 다시 충전해 쓸 수 있는 전지다.

전 세계는 현재 '탄소중립' 화두에 집중하며 에너지 대전환에 대비해 시장 선점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 많이 활용되는 이차전지는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산업 패권의 핵심 열쇠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기준 연평균 30%씩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2025년 200조원의 반도체 시장을 추월해 4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포항시는 시대 흐름을 한발 앞서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이를 시작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과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며 이차전지산업을 앞세워 철강 일변도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그동안 성과를 내세워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될 최적지로 자신한다.

포항 배터리특구는 전국 29개 특구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이 지역경제 성장과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로 인정받은 셈이다.

외부에선 이강덕 포항시장의 임기 중 가장 큰 치적으로 이차전지 기업 유치를 꼽는 시각도 많다.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생산공장 내부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생산공장 내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시는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선도 기업을 필두로 중소 전후방 기업들까지 약 4조원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포항은 양극재, 전구체, 재활용 등 이차전지 핵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현재 포항의 양극재 생산량은 연간 15만t으로 한국 최고 수준이다.

오는 2030년 연산 100만t까지 대폭 확대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t의 1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뿐만 아니라 양극재 이외 이차전지 소재도 연산 120만t 이상에 이른다.

포항은 이차전지에서 가장 중요한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도시이자, 소재에서 부품까지 전 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준공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평가 및 종합관리 기술 개발 연구의 허브로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항은 폐배터리 재활용시장의 세계적 진출 교두보이자 배터리 산업 육성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은 포항공대(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가속기연구소 등 대학과 연구소, 연구개발기관이 밀집해 있어 이차전지 분야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할 생태계도 갖췄다.

동해선 철도,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경주공항 등 광역 교통망과 동해안 유일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을 보유하고 있어 물류기능을 활용한 배터리 원료·소재 유통과 공급도 수월하다.

시는 경북도 등 지역 산학연 함께 이차전지 산업 육성과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열망을 모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 이차전지 산학연관 혁신 거버넌스' 출범을 시작으로 '경북 이차전지 특화단지 타당성 분석' 착수보고회와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2',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 포럼' 등을 개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 산업으로 지난 50년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포항이 이제 미래 이차전지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해 가며 '세계적인 배터리 허브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K-배터리'가 초격차 경쟁력과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적 여건을 갖춘 포항이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 포항 음극재 공장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 포항 음극재 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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