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벚꽃축제 4년만에 즐긴다…봄의 전령 진해군항제 개막

김선경 기자 기자 페이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전국 최대 규모 벚꽃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가 24일 공식 개막했다.

창원시는 진해군항제가 올해 '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이날 오후 6시 진해공설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제61회 축제 개막식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와 해군본부 군악대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돼 개막선언, 축하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축제는 오는 4월 3일까지 중원로터리, 진해루, 여좌천, 경화역, 해군사관학교 등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이충무공 추모대제(25일 오후 1시 30분 북원로터리), 승전행차(31일 오후 3시 진해공설운동장∼북원로터리)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진해군항제의 백미로 꼽히는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진해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대한민국 육·해·공군, 해병대, 미군 군악·의장대 등 14개 팀 700여명이 행진과 의장시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분홍 벚꽃이 만개한 진해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31일 오후 2시에 볼 수 있다.

4월 1일과 2일 이틀간 오후 1시 30분부터는 북원로터리∼진해역∼중원로터리∼공설운동장 구간을 행진하는 호국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중원로터리에는 창원지역 기업이 생산한 K9 자주포와 K2 전차를 전시한다.

밤에도 진해군항제는 계속된다.

29일 오후 8시 진해루 앞 해상에서는 이충무공 승전 기념 해상 불꽃쇼를 관람할 수 있다.

여좌천에서는 경관조명과 어우러진 또 다른 벚꽃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 일원에는 푸드트럭 등이 들어서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힘든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군부대를 개방한다.

벚꽃 구경은 물론이고 함정 공개, 거북선 승선 체험, 해군 사진전, 군복 체험, 페인트볼 건 사격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창원시는 올해 축제에 사상 최대인 450만명 상당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인파 분산을 위한 경고방송이 가능한 '이동식 대중경보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축제 기간에는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6천여명이 행사장 안전과 교통 관리 등을 위해 투입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역사와 미래, 자연과 산업, 젊음과 연륜이 공존하는 진해군항제로 새롭게 도약해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에 걸맞은 글로벌 대표 브랜드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3/24 1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