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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1천403개 약물 상호작용"

송고시간2023-03-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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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활용 이상 반응 가능성 미리 파악…약물 부작용 최소화 기여"

팍스로비드 성분과 대표 승인약물 간 상호작용 예측 결과 모식도
팍스로비드 성분과 대표 승인약물 간 상호작용 예측 결과 모식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한 성분이 기존 승인된 1천403개 약물과 상호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약물 상호작용 예측 기술로 팍스로비드(PaxlovidTM) 성분과 기존 승인된 약물 간 상호작용 분석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약물 상호작용은 두 개 이상 약물을 병용할 때 서로 약효가 변화하는 약리현상을 뜻한다.

연구팀은 AI기반 약물 상호작용 예측 모델인 딥디디아이2(DeepDDI2)를 이용해 기존 승인된 2천248개 약물과 팍스로비드 성분인 리토나비르, 니르마트렐비르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예측했다.

그 결과 리토나비르는 1천403개, 니르마트렐비르는 673개의 승인된 약물과 각각 상호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동일 작용구조를 갖되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이 낮은 대체 약물(리토나비르 대체 약물 124개·니르마트렐비르 대체 약물 239개)을 각각 제안했다.

팍스로비드는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로, 202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고위험군인 고혈압·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가 이미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 약물 상호작용이나 약물 이상 반응이 충분히 분석되지 않은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약물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AI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팬데믹과 같이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개발된 약물을 사용할 경우 전문의가 약물 상호작용 반응 결과를 미리 검토해 약을 처방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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