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선 탄생, 첫 여성 3선…충북 조합장 선거 이색 당선인들
송고시간2023-03-08 22:32
봉양농협 홍성주 도내 최다선…청남농협 안정숙 3선 고지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충북 76개 조합을 새롭게 이끌 수장이 모두 정해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내 현역 최다선인 10선 조합장과 여성 첫 3선 조합장이 탄생했고, 현직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제천 봉양농협 홍성주(70) 조합장은 10선에 성공, 4년 더 조합을 이끌게 됐다.
그는 35살이던 1988년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된 그는 이후 내리 8차례 당선되며 36년을 봉양농협에 몸담았다.
2015년 '금녀의 벽'을 허물고 도내 첫 여성 조합장이 된 청주 청남농협 안정숙(71) 조합장도 치열한 경쟁 끝에 3선 고지에 올랐다.
도내 유일의 여성 조합장인 그는 2위 이윤호 후보를 53표 차로 따돌렸다.
안 조합장은 충북원예농협 박철선(71) 조합장과 함께 도내 최고령 당선인이다.
음성생극농협 한창수(53) 후보는 최연소 당선인이 됐다.
청주산림조합에서는 후보 간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지며 701표를 얻은 조명연(66) 조합장이 조시현(66) 후보를 1표 차로 꺾었다.
충북낙농협 신화식(63) 당선인은 오종권(56) 현 조합장을 5표 차로 물리쳤다.
조합 76곳 중 69.7%(53곳)에서 현 조합장이 당선돼 현직 강세가 이어졌다.
조합장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2027년 3월 20일까지 4년간 조합을 이끌게 된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오후 5시 도내 11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조합장 선거에 조합원 11만5천319명 중 8만9천454명(77.6%)이 참여했다. 전국 투표율 79.6%를 약간 밑돈다.
도 선관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번 선거 관련, 27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4건을 고발하고 3건을 수사 의뢰했다. 또 20건은 경고 조치했다.
유형별로는 기부행위 10건, 문자메시지 이용 9건, 허위사실 공표 등 3건, 기타 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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