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고층아파트 밀집단지 대기오염물질 주요 배출원"
송고시간2023-03-08 11:31
이형주 교수팀, 인공위성으로 분석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고층아파트 밀집단지나 식품 가공시설이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질소 주요 배출원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포항공대(포스텍)에 따르면 이 대학 이형주 교수팀은 유럽우주국(ESA)의 환경관측 위성에 탑재된 대기성분 관측장비 '트로포미'를 이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의 건물 유형별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분석했다.
이산화질소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주로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배기가스를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식품 가공시설, 1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나 아파트 단지가 이산화질소를 많이 배출하는 건물 유형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을 고려해도 결과는 같았다.
연구팀은 보일러와 같은 아파트 내부 연소 설비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동안 주거용 연소 설비는 지금까지 대기오염 원인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이 연구는 환경분야 권위지인 '총 환경과학'을 통해 발표됐다.
이형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고밀도 인구 거주지 역시 이산화질소의 중요한 배출원으로 환경정책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공위성 자료를 활용한 연구가 대기 환경 정책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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