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진화하는 미술관…'메타버스 이응노미술관' 공개
송고시간2023-02-28 10:47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28일 가상현실(VR)과 제페토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이응노미술관'을 공개했다.
메타버스 이응노미술관은 미술관·박물관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스마트미술관 구축 지원 사업으로 국비·지방비 각각 1억원을 지원받아 만들어졌다.
이응노미술관은 가상현실과 제페토를 기반으로 한 두 개의 메타버스 공간에 이응노미술관 건축물과 주변 환경을 3D로 구축했다.
가상현실(VR) 기반 이응노미술관 메타버스는 3차원 실사 촬영으로 미술관 건축물과 주변 환경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완벽히 재현하고, 가상공간에서도 전시를 기획·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전시를 조성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개최한 '이응노, 마스터피스' 전시를 가상공간에도 동일하게 재현해, 접속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응노 예술을 감상하고 미술관 주변을 산책하며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제페토 기반 이응노미술관 메타버스는 MZ 세대에 인기 있는 제페토 플랫폼을 활용해 '이응노 월드'를 구축했다.
접속자들은 각자의 아바타로 제페토 월드맵을 통해 이응노미술관에 입장할 수 있으며, 전시 관람 외에도 퍼즐 맞추기, 미로 탈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메타버스 이응노미술관은 미술관 누리집과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미술관 1층에서 메타버스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로도 안내될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은 사용자가 직접 생성한 아바타와 함께 메타버스 미술관 화면을 스크린 캡처해 3월 중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는 "메타버스 제작으로 거장의 예술이 과거 유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기술을 통해 진화하며 변화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메타버스 미술관을 통해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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