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 핵군축조약 이행중단 선언에 "협상 통해 이견 처리하길"

조준형 기자 기자 페이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러시아 간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이행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협상으로 이견을 해소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합의 이행에 있어 러시아와 미국이 이견을 보인 데 주목한다"며 "양측이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고 조약의 순조로운 이행을 확보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뉴스타트'에 대해 "금세기에 러시아와 미국이 합의한 중요한 양자 핵 군축 조약이며, 현재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유일한 군축 조약이기도 하다"며 "이 조약은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및 지역 평화를 증진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등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미러 관계 악화는 전적으로 미국 책임이라면서 미·소 냉전 종식 이후 양국관계 변화를 상징하는 '뉴스타트'의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2/22 17: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