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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천우희 "제 실제모습 녹여냈죠"

송고시간2023-0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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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속 이나미는 소셜미디어(SNS)를 즐겨 하는 스타트업 회사 마케터다.

22일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천우희는 평범한 회사원인 나미에 "다른 작품들보다도 제 실제 모습을 많이 녹여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공포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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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이 변해가는 모습에 끌려"

3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2위…"인기 비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배우 천우희
배우 천우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현시대를 사는 20∼30대 여성의 모습이 그대로 있더라고요. 주체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는 부분이나 독립적인 점에서도 동질감을 느꼈고요."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속 이나미는 소셜미디어(SNS)를 즐겨 하는 스타트업 회사 마케터다. 22일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천우희는 평범한 회사원인 나미에 "다른 작품들보다도 제 실제 모습을 많이 녹여냈다"고 말했다.

"김태준 감독님께서 저를 캐스팅하기도 전에 거의 '덕질'에 가까운 수집력과 정보력을 보여주셨어요. 나미의 생일도 제 실제 생일이고, 저랑 친한 김예원 배우를 친구 역할로 캐스팅해주시기도 했고요. (역할에) 스며들게끔 노력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덕분에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정말 고마웠죠."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미가 술에 취해 탄 버스에서 떨어뜨린 스마트폰은 연쇄살인마 우준영(임시완 분)의 손에 들어간다. 준영은 휴대폰을 통해 나미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계획적으로 접근해온다.

하지만 나미는 준영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만은 않는다. 모든 것이 준영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부터는 범인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위험하다는 형사들의 만류에도 직접 준영을 집으로 유인하기도 한다.

천우희는 "나미라는 인물이 꽤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맘에 들었어요. 평범한 인물이지만 본인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 하잖아요. 저는 나미가 형사들에게 하는 '평생 지켜줄 수 있으세요?'란 대사가 되게 와닿았거든요. 결국은 자신을 스스로 지켜내는 힘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배우 천우희
배우 천우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이 작품을 통해 "연기하는 재미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초반에는 생활 연기를 보여줄 수 있고, 후반에서는 극적인 감정 연기까지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이야기를 쭉 끌고 가는 안내자가 되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임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공포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세계 2위에 오른 뒤 3일 연속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이에 천우희는 "한시름 놨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 정서가 많이 녹아있긴 하지만 모두가 공감하고 본인에게 대입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는 (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 잃어버릴 뻔한 경험을 하잖아요. 그 상황에서 정말 극한의 불안감을 느끼고요. 스마트폰은 기계일 뿐인데도 자기 자신과 동일화되는 것 같아요. 저도 이 작품 찍고 경각심이 들어서 비밀번호를 한번 다 바꿨어요."

배우 천우희
배우 천우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작품에 처음 참여한 그는 "SNS 팔로워 수가 하루하루 늘어나는 걸 보면서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며 "(영화관) 개봉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죠. 연기나 연출적으로 세심하게 조율했던 부분이 큰 스크린에서 확실히 잘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그것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본인의 공간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두 가지를 다 가질 순 없죠. 일단은 많이 봐주시고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주시는 게 감사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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