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옐런 美재무 "중국, 잠비아 부채 구조조정 지원에 속도내야"

송고시간2023-02-10 14:35

beta
세 줄 요약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아프리카 빈국 잠비아의 국가부채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미국과 채권자인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또다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이 정말 협상테이블로 나올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이 포괄적으로 참여하고 시의 적절히 움직이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게 정말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잠비아 문제는 채무 구조조정을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합의한 '공동 프레임워크'의 중요한 시험대로 꼽힌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잠비아의 한 농장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잠비아의 한 농장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아프리카 빈국 잠비아의 국가부채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미국과 채권자인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또다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이 정말 협상테이블로 나올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이 포괄적으로 참여하고 시의 적절히 움직이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게 정말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회담 등 수 차례 대화를 통해 힘을 얻었다면서 "(중국이)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으며, 더 빠른 진전을 위해 일할 의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잠비아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국가 디폴트에 빠졌으며, 최대 170억 달러(약 21조5천억원)에 달했던 대외부채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 측에 빚지고 있다.

잠비아 문제는 채무 구조조정을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합의한 '공동 프레임워크'의 중요한 시험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서방 채권국들과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지난해 6월 첫 회의 이후 진척이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재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세계은행 등 다자개발은행들이 채무조정 과정에서 손실을 떠안기를 원하는 중국 측 입장과 달리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에 이러한 요구를 할 경우 이들 국제기구의 입지와 능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최근 지적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잠비아 방문 당시에도 중국이 합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에 잠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이 반박 성명을 내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이달 하순 인도 벵갈루루에서 잠비아 등 개발도상국 부채 문제를 논의할 포럼이 열릴 예정이라면서, 여기서 중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여하는 G20의 부채 구조조정 관련 원탁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오래 머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