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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그래도 희망은 있다' 사흘째 구조 소식 잇따라

송고시간2023-02-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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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의 강진에 따른 구조 작업이 사흘째 진행중인 8일(현지시간)에도 기적적인 생존자들의 소식이 잇따랐다.

현지 언론과 세계 주요 매체들은 지진 현장에서 취재중인 기자들을 통해 잇단 구출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튀르키예 일간지 후리예트는 8일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에서 18개월 아기가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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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50∼60시간 후도 생존자 발견 계속…상처 없이 멀쩡한 어린이도

폐허 속 태어난 후 구조된 신생아 소식에 "신의 기적"

지진 60시간만에 구조된 11세 소년
지진 60시간만에 구조된 11세 소년

(튀르키예 하타이주 EPA=연합뉴스) 붕괴한 건물의 잔해 속에서 지진 발생 60시간만인 8일(현지시간) 구조된 11세 소년 아흐메트 핀디크가 아버지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있다. [EPA/ERDEM SAHIN] 2023.2.9.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의 강진에 따른 구조 작업이 사흘째 진행중인 8일(현지시간)에도 기적적인 생존자들의 소식이 잇따랐다.

현지 언론과 세계 주요 매체들은 지진 현장에서 취재중인 기자들을 통해 잇단 구출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이런 소식은 이름과 나이, 구출 시각과 장소 등 간단한 내용으로만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구출된 생존자나 가족 대부분이 상세한 인터뷰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사는 구조팀이 샨르우르파 주 남서부의 한 5층 건물이 무너진 잔해에서 살아남은 1세 아기를 찾아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한 뒤 입원시켰다고 전했다.

이 아기는 지진 발생 후 53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했으나 구조대원에게 발견될 때까지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튀르키예 일간지 후리예트는 8일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에서 18개월 아기가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여자 아기의 이름은 마살로, 마살은 임신한 어머니의 모유 수유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8세 소년 이기트 자크마크가 튀르키예 하타이 주 남동부 안타키아에 있는 집에서 지진 발생 52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이 소년은 구조된 후 기쁜 표정을 지으며 삼촌의 팔에 들린 자세로 엄마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과 엄마 품에 안기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은 부라크 카라는 텔레그래프에 "(구조된 소년은) 완벽하게 건강하고, 타박상도 없고 찰과상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EFE 통신사는 하타이 주에 사는 11세 소년 아흐메트 핀디크가 지진 발생 60시간 만에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는 소식을 사진으로 전했다.

EFE가 송고한 사진에는 담요와 이불을 덮은 들것에 실린 소년이 미소를 띤 채 아버지를 바라보는 모습과 아버지로부터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 등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17세 소녀 굴이 튀르키예 이스켄데룬에서 구조돼 앰뷸런스로 실려가는 모습, 하타이 주에서 발견된 생후 20일 신생아 케렘 아기르타스의 얼굴을 구조대원이 닦아 주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전했다.

시리아 건물 잔해서 구조된 신생아, 건강 회복
시리아 건물 잔해서 구조된 신생아, 건강 회복

(아프린 AP=연합뉴스) 시리아 강진 피해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신생 여아가 7일(현지시간) 알레포주(州) 아프린 어린이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튀르키예 국경 인근 도시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숨진 어머니와 탯줄이 이어진 신생아를 구조했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은 신생아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2023.02.08 ddy04002@yna.co.kr

지진이 발생한지 10시간 만인 6일 오후에는 시리아 진데리스의 5층 건물 붕괴 현장에서 숨진 어머니와 탯줄이 연결된 신생아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여아의 부모와 이들의 1남 3녀는 모두 숨졌다. 아기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몸 곳곳에 타박상과 긁힌 상처가 있었고, 체온은 35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고 의사는 설명했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은 신생아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이 신생아는 구조되기 약 3시간 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산모는 출산 당시까지는 생존해 있었으나 폐허에 깔린 상태에서 출산한 직후 숨진 것으로 보인다.

이 신생아의 오촌 아저씨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이번 일에 대해 집안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지만, 알라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가 살아난 것은 신의 기적이다. 신이 죽은 영혼으로부터 산 영혼을 가져다주신 것"이라며 "새로 태어난 아기는 가족을 뒤덮은 암흑 속에서 빛나는 촛불"이라고 말했다.

구호단체 '하얀 헬멧'은 얼마 전까지 이 단체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던 마흐무드 샤리프의 시신을 동료 구조대원들이 수습하는 사진을 8일 트윗으로 올렸다. 그는 6일 지진 때 집이 붕괴되면서 잔해에 깔려 세상을 떠났다.

하얀 헬멧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는 (남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구조대원이었다. 이제 그는 희생자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 단체는 시리아 피해 지역의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사람들을 구출해 내는 영상과 사진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기적적인 생존자 구조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는 있으나, 고립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스티븐 고드비 박사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생존율은 24시간 이내에는 74%에 이르지만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22%로 뚝 떨어지며, 닷새째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

강진이 지난 6일 새벽(한국시간 6일 오전)에 처음 발생했으므로 이른바 '골든타임'이 임박한 것으로 우려된다.

튀르키예발 강진으로 무너진 시리아 건물서 다친 아기 옮기는 구조대원
튀르키예발 강진으로 무너진 시리아 건물서 다친 아기 옮기는 구조대원

(아자즈[시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아자즈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이 부상한 아기를 구조해 옮기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두 나라의 노후한 건물이 대거 붕괴해 현재까지 약 1천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02.06 clynnkim@yna.co.kr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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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aOxC8eZH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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