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상반기 도입한다
송고시간2023-02-08 11:46
경영난 해소 차원…대중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경영난을 겪는 지역 유일한 시내버스에 대해 상반기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윤여준 도시건설국장은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에 따라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마을버스 개편, 대체 교통수단 확대, 시내버스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준공영제는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것이다.
현재 민영으로 운영하는 시내버스 업체인 춘천시민버스는 누적 채무 증가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최근 취임한 시민버스 대표는 경영쇄신과 함께 준공영제 도입을 요청한 바 있다.
춘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준공영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가 노선 조정 권한을 갖고, 운수업체는 버스 운영에 대한 성과 이윤을 받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월 중 조례 제정안 상정과 의회 동의를 받은 후 시민버스와 협약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춘천시는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던 마을버스 환승시스템을 개선해 다음 달 22일부터 노선을 조정해 운행한다.
노선 개편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통근 택시 도입 등 대체교통수단 확대를 시행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시내버스 노선 합리화와 통학버스 검토 등 시내버스 노선의 부분 조정도 검토한다.
2단계 마스터플랜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대체교통수단 통합운영센터 설립, 버스 차고지 확대, 마을버스 전기 저상버스 도입 등을 추진하며 2028년까지 예정된 3단계 마스터플랜도 제시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준공영제와 함께 검토한 공영제를 시행할 경우 초기 110억원 등 상당수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어려움을 겪는 시내버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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