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의장 찾아가 "본회의 탄핵소추안 상정 안돼"(종합)
송고시간2023-02-08 10:12
"김의장 '고민해 보겠다' 말해"…"野, 요건 못갖춘 이상민 탄핵추진 지금이라도 자제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오후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강행 처리 방침을 세운 것과 관련,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탄핵소추안을 상정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김 의장과 20여 분간 만난 뒤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낸 이 장관 탄핵소추안은 소추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양당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에 의장께서 오늘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의사 일정으로 잡으면 안 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후 본회의에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상정될 경우 표결에 참여할지에 대해선 "오후 의원총회에서 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자제를 촉구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합의되지 않은 의사 일정은 잡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7 toadboy@yna.co.kr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일관되게 탄핵 요건이 되지 않는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의 횡포로 이렇게 국정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의견이 상당히 많으므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 제일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는 (이 장관의) 법률 위반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 과정에 있을 국정 중단, 국정 혼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 국민이 내년 총선에서 분명히 책임을 물을 거라 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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