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업기술원, 과수 동해피해 예방 농가에 당부
송고시간2023-02-06 16:11
복숭아 피해에 취약…가지치기 늦춰 수확량 확보해야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농업기술원은 한파와 이상 기후로 영서 일부 지역에서 과수 동해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예방을 농가에 당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홍천군 화촌면의 경우 일 평균 기온이 영하 15도를 밑도는 날이 25일이었고, 7도 이상이 7일로 관측되는 등 기후변화에 따라 복숭아를 중심으로 동해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주 현장 조사를 진행해 동해에 약한 복숭아가 재배 한계지인 홍천·화천을 중심으로 50%의 평균 꽃눈 피해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했다.
과수 동해는 생장 한계 온도까지 떨어지는 속도가 빠를수록, 그리고 동결 후 해빙 속도가 빠를수록 피해가 크다.
특히, 복숭아는 동해 한계온도인 영하 15∼20도 이하의 기온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매우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꽃눈이 얼어붙은 나무는 질소질비료 사용을 30∼50% 줄이고, 꽃눈 일부만 피해를 봤다면 인공수분을 실시하거나 열매 솎는 양을 줄이고 결실량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동해 피해가 심해 나무의 껍질이 터졌다면 최대한 빨리 터진 부위를 비닐이나 고무 밴드 등으로 감싸 마르지 않게 하고 상처 부위는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가지치기 시기는 3월 상순까지 최대한 늦춰 수확량을 확보해야 한다.
유범선 기술보급과장은 6일 "동해 발생 시 나무가 힘을 잃어 생산량이 줄어들고, 피해가 심하면 나무가 말라 죽어 농가에 큰 경제적 손실을 입히므로 사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2/06 16: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