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명' 與초선들 나경원 찾아…"엄중한 시기 고민 나눴으면"
송고시간2023-02-06 14:57
초선 9명 위로 방문…나경원,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민의힘 동작을 당협사무소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방문을 받고 면담하고 있다. 2023.2.6 kc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을 공개 비판하는 성명에 참여했던 초선 의원 일부가 6일 나 전 의원을 만났다.
박성민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 9명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에 있는 나 전 의원 사무실을 방문,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는 박 의원을 비롯해 강민국·구자근·박대수·이용·이인선·전봉민·정동만·최춘식 의원 등이다.
박 의원은 만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전 원내)대표님께서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두문불출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초선 의원 몇 명이 개인 자격으로 나 대표님을 위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엄중한 시기에 나 대표께서 나오셔서 여러 고민도 같이 나눴으면 하는 그런 의미로 찾아뵀다"며 "나 대표에 힘내시라고 위로의 말씀도 드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의 반응에 대해서는 "감사하다고 말씀하셨고, 고민해서 조만간 어떤 방법으로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50명은 지난달 중순 당권 도전을 고심하던 나 전 의원이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해임에 대해 "대통령 본의가 아닌 것으로 안다"는 SNS 글을 올리자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했다"며 비판하는 집단 성명을 냈다.
이날 나 전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초선 의원 9명 중 박대수 의원을 제외한 8명이 당시 비판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자리에서 당시 집단성명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나 전 의원과 경쟁을 벌이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전날 박성민·이인선·정동만 의원과 함께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간 나 전 의원을 만나 전당대회 연대 의사를 타진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서울 용산구 자택을 직접 찾아 만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초선 의원들과 만남 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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