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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vs 비윤' 與최고위원 경선…'1인2표·이준석표' 관건

송고시간2023-02-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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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또다른 관심사는 최고위원 경선이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이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이다.

'비윤'(비윤석열) 후보로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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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석 포함 4석 두고 친윤 6∼7명, 친이준석 2명 표 대결

친윤그룹 내부 '표 분산' 우려…'이준석 호소' 얼마나 먹힐까

밝은 표정 이준석
밝은 표정 이준석

사진은 지난 2021년 6월 2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당시 부산 서면지하상가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3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또다른 관심사는 최고위원 경선이다.

이틀째 출마 선언이 쏟아지면서 현재 최고위원 선거 도전자는 15명 안팎에 이른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이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이다.

이들 중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거나, 친윤을 자처하는 후보들만 추리면 박성중·이만희(이상 재선)·태영호·이용·조수진(이상 초선) 의원과 원외에서 3선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다.

'비윤'(비윤석열) 후보로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선거인단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친윤계에선 조직력을 앞세워 최고위원 4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원이 80만명으로 늘면서 당협위원장들의 '투표 지시'가 과거처럼 잘 먹혀들지 않는 점도 변수다.

한 지역권에서 한 후보를 밀어주는 관례를 고려하더라도 서울(박성중·태영호·김병민), 대구·경북(이만희·김재원), 호남(이용·조수진) 등 후보별 기반 지역이 겹친다.

반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선 허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을 각각 1명씩 찍으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 친윤계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준석 지지자들은 무조건 그 '두 표'만 딱 찍을 것이고 우리는 예닐곱 명이 표를 나눠 가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하는 허은아 의원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하는 허은아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2.3 srbaek@yna.co.kr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하는 조수진 의원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하는 조수진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2.3 srbaek@yna.co.kr

표의 분산과 응집을 고려할 때 여성 몫 1자리를 둘러싼 조 의원과 허 의원의 대결이 관심사다. 1∼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에 당선되지만, 4명 중 여성이 없으면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허 의원은 비윤 표심을 쓸어 담을 수 있는 반면, 조 의원은 친윤계 남성 주자들과 득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다만 '이준석 표심'의 규모, 이 전 대표의 '투표 호소'의 영향력을 놓고선 평가가 엇갈린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대를 전후로 입당한 책임당원 규모를 10만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시기 입당한 책임당원들의 경우 중도성향·청년층 분포가 높고 정치참여에 적극적이라는 게 당내 전반적인 인식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따라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반대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다른 친윤 의원도 통화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이전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지지율을 7%로 보면, 이 전 대표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는 그 절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김용태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지역을 돌면 많은 국민이 윤핵관을 향해 '너무 싫다'고 한다"며 "당원표본이 굉장히 늘어나면서 민심과 비슷해진다고 본다. 투표율도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며 '친윤 대 비윤' 구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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