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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해제] "벗으니 홀가분"vs"아직 어색" 탈 마스크 반응 엇갈려

송고시간2023-0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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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헬스장에서 사이클 운동기구를 타는 문모(77) 씨의 얼굴에는 편안함이 묻어났다.

그는 "운동할 때는 마스크가 엄청난 짐이 됐다"며 "축축하게 땀이 젖기 십상인 마스크로부터 해방되니 날아갈 것 같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은 조심하겠다는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하는 시민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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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젖은 마스크 탈출 좋아" 헬스장 일부 이용객 맨얼굴 운동

"쓰는 게 오히려 편해" 마트·버스정류장 이용객은 대부분 착용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마스크 쓰고 운동할 땐 호흡이 힘들었는데, 더없이 홀가분하네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마스크 벗고 운동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마스크 벗고 운동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첫날인 3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운동하고 있다. 2023.1.30 kw@yna.co.kr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헬스장에서 사이클 운동기구를 타는 문모(77) 씨의 얼굴에는 편안함이 묻어났다.

코로나19 백신 5차 접종까지 마쳤다는 그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그는 "운동할 때는 마스크가 엄청난 짐이 됐다"며 "축축하게 땀이 젖기 십상인 마스크로부터 해방되니 날아갈 것 같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옆에서 운동하는 일부 시민들도 운동기구에 마스크를 걸어두거나 목에 매단 채 상쾌한 기분을 즐겼다.

그러나 아직은 조심하겠다는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하는 시민도 많았다.

아령 운동을 하던 이모(33) 씨는 "아직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사람이 있어서 벗는 게 눈치 보인다"며 "헬스장은 땀과 비말이 많은 곳이어서 당분간은 마스크를 쓰고 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마스크 벗고 운동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마스크 벗고 운동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첫날인 3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운동하고 있다. 2023.1.30 kw@yna.co.kr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약 27개월 만에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조정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조정되면서 이날부터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수단, 의료기관·약국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대중교통도 탑승 중일 때만 착용하면 된다. 다시 말해 실내외 지하철역과 기차역, 공항 등에서는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은 실내 민낯 활동을 낯설어하는 분위기다. 지난 2년여 동안 실내에 들어갈 때 마스크부터 챙기는 게 습관화되었기 때문이다.

청주 율량동의 한 대형마트도 줄에 단 마스크를 목에 걸고 쇼핑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띌 뿐 열에 아홉은 마스크를 썼다.

주부 정모(45) 씨는 "마트 안 약국에 갈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 등 헷갈리는 지침도 있다"며 "구비해놓은 마스크가 많아 당분간은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고 말했다.

마트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용객을 응대했다.

한 직원은 "많은 사람을 접촉하는 직업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마스크는 되도록 착용하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손님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써 오히려 쓰는 게 편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마스크 해제 아직 안 와닿아요"
"마스크 해제 아직 안 와닿아요"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첫날인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을 보고 있다. 2023.1.30 coolee@yna.co.kr

버스정류장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승객 조모(32) 씨는 "버스에 타면 다시 써야 하는 데 썼다 벗었다 하면 마스크만 오염된다"며 "날씨도 차고 하니 그냥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졌지만, 필요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충북도 방역 관계자는 "1m 이상 거리 유지가 어렵거나 환기가 덜 되는 실내에서는 가급적 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하다"며 "더불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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