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미끄러져 쾅쾅…폭설 내린 제주서 사고 속출
송고시간2023-01-28 18:10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많은 눈이 내린 제주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2분께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 7∼8대가 사고가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사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없었다.
이날 오전부터 이 일대에서 눈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제주도는 '어음리 중산간 일대 폭설로 인해 다수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니 주변 차량 운행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에도 오후 5시 30분께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고, 다행히 가스 누출은 없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 35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트럭과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자가 중상, 승합차 탑승자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이틀새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중산간의 대설주의보가 해제되면서 현재는 산지에만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산간도로인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는 대·소형차량 모두 차량 운행이 통제됐으며, 그 외 주요 도로는 정상화됐으나 곳곳에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서 차량 운행 시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지속해서 유입되는 구름대 영향으로 이날 저녁까지 강약을 반복하면서 가끔 눈이 오겠고, 중산간 이상 지역은 29일 아침까지 가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해안 1㎝ 미만, 중산간·산지 1∼3㎝다.
atoz@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1/28 18: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