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꼭두의 계절'로 복귀…"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강애란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사생활 논란으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정현이 MBC TV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김정현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정현은 2021년 전 연인인 배우 서예지의 요구로 과거 출연했던 로맨스 드라마 '시간'(2018)에서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드라마에서도 중도 하차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정현은 드라마 복귀 소감을 밝히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자숙시간에 손 내밀어준 MBC에 감사하다"며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되짚어보면서 스스로한테 좀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이분들(배우와 스태프)이 열심히 준비한 좋은 작품에 저라는 사람 때문에 폐 끼치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더 열심히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부디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꼭두의 계절'은 판타지 로맨스로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갖춘 의사 한계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코믹 요소도 들어있는 밝은 느낌의 드라마다.

김정현은 조물주의 노여움을 산 꼭두 역을 맡았다. 로맨스 상대 역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한계절은 임수향이 연기한다.

임수향은 김정현과의 연기 호흡을 묻는 말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는 말도 했었다"며 "둘(꼭두와 계절)의 케미가 중요한 작품인데 정현이가 워낙 연기를 잘하고 잘 받아줬다"고 답했다.

이어 "연기적으로 배울 점이 많고 섬세하고 기본기도 탄탄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며 김정현을 칭찬했다.

드라마에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소화기내과 조교수 태정원 역에 김다솜, 꼭두의 뒤를 쫓는 촉 좋은 강력계 형사 한철 역에 안우연, 탐욕의 신인 불화그룹 회장 옥신 역에 김인권이 출연해 이야기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는 "'꼭두의 계절'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며 "잔혹한 동화가 될지, 따뜻한 동화가 될지를 지켜보는 것이 재미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이어 "전생에서 현생으로 이어지는 설정 같은 다른 (판타지) 작품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좀 더 동화적으로 연출하려고 했다"며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밝고 가볍게 연출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aer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1/27 15: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