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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레이스도 본격화할까…계파별 내부 교통정리 주목

송고시간2023-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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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가 설 연휴 이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나경원 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갈등이 심화하면서 당 대표 선거 지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상황이 되자, 최고위원 경선에 선뜻 나서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유력 당권주자마다 뚜렷한 지역·계파·성향별 지지기반을 구축한 만큼 잠재적 최고위원 주자들의 당락 셈법이 복잡해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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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열흘 앞 출마는 현역 2명뿐…출렁이는 당권구도에 '눈치게임'

당권주자와 계파별 '짝짓기' 가능성…'2부 리그'도 친윤 vs 비윤 구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철선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가 설 연휴 이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제외하고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1명은 만 45세 미만인 청년 최고위원이다.

24일 현재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고위원에 정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는 소수다.

현직 의원이나 전직 지도부 출신 인사까지 7∼8명이 가세하며 당권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른 데 비해, '2부 리그' 격인 최고위원 경선에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진 셈이다.

인사 나누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인사 나누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사진은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나경원 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갈등이 심화하면서 당 대표 선거 지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상황이 되자, 최고위원 경선에 선뜻 나서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김기현 의원, 나 전 의원, 안철수 의원(가나다 순) 등이 당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혼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 그 원인이란 얘기다.

유력 당권주자마다 뚜렷한 지역·계파·성향별 지지기반을 구축한 만큼 잠재적 최고위원 주자들의 당락 셈법이 복잡해진 탓이다.

후보 등록(2월 2∼3일)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까지 출마 선언을 한 현역 의원은 탈북민 출신 초선인 태영호·지성호 의원 2명뿐이다.

현역 중에서는 김상훈(3선) 박성중 송언석 이만희(이상 재선) 양금희 정희용 이용 조수진 허은아(이상 초선) 등이 후보군에 두루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이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고, 나머지는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중이다.

원외에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보수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결심을 굳히고 곧 출마 선언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고, 정미경 김용태 전 최고위원, 민경욱 전 의원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금주 내로 당권 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최고위원 선거 출마 선언도 속도가 붙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태영호 의원,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
태영호 의원,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9 srbaek@yna.co.kr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 계파별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간 '짝짓기' 움직임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 사태 이후 '당 대표 궐위 조건'을 당헌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다른 최고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해져서다.

개정된 당헌에 따르면 선출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이에 친윤계 내부에서는 당권을 유지하려면 '최소 2인'의 최고위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흐르고 있다.

친윤계 초·재선이 대거 포진한 의원모임 '국민공감' 주도로 사실상 최고위원 선거 교통정리를 마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현역 중에서는 이용 의원이, 원외에서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 장예찬 이사장 등이 '친윤 라인업'으로 공공연히 거론된다.

출마를 고심 중인 허은아 의원이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은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이들이 출마를 확정하면 계파 갈등 전선이 전당대회 선거전으로까지 옮겨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초·재선이 대다수인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 3선 이상의 중진급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래야 차기 당 지도부에 '무게감'이 실릴 수 있다는 취지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최고위에 '무게감'이 필요하다"며 "당이 최고위 결정을 충분히 존중하고 따를 수 있어야 하는데, 초선 일색으로 꾸려지다 보니까 중진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장예찬 소개하는 이철규
장예찬 소개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청년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장 이사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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