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얼음호수 빠져 '허우적' 중학생들…지나던 ○○○ 덕에 살았다
송고시간2023-01-10 18:44
https://youtu.be/MFPF1SeS9R4
(서울=연합뉴스) "학생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1분 1초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빨리 진입 해야겠다는 생각뿐…"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내 세병호에 빠진 학생들을 구조한 남원소방서 소속 김형학(42) 소방위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근무가 비번이던 사고 당일 김 소방위는 집 근처 호숫가를 산책하던 중 호수 위 얼음을 지치던 학생들의 모습을 발견했는데요.
위험을 감지하고 다시 돌아봤을 때는 이미 학생들이 물속에 빠진 후였습니다.
달려가 현장 상황을 살펴보니 살얼음이 낀 호수 한복판에 중학생 두 명이 머리만 내민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김 소방위는 침착하게 호숫가에 있는 구명환을 던져 먼저 한 아이를 물 밖으로 구해냈습니다.
남은 아이를 구하려고 자세를 고쳐잡자 약해진 호수 얼음이 깨지면서 김 소방위도 물에 빠지게 됐는데요.
물속 아이는 얼음을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고 김 소방위도 물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때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김 소방위는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김 소방위는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 구조되지 못한 학생에게 달려가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고 곧이어 나머지 아이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김 소방위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물에 빠지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소방관으로서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송지연>
<영상: 전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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