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보이스피싱 전년보다 50% 줄었지만 수법은 더 교묘
송고시간2023-01-10 10:58
경찰, 피해금 전달책 연루 범죄 주의 당부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지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노리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521건)가 2021년(1천56건)과 비교해 50.7%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피해액은 2021년 220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원으로 51.8% 하락했고 검거 건수도 2021년 2천354건에서 지난해 1천741건으로 줄어들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자주 사용되는 8대 범행수단(대포폰·대포통장·변작중계기·불법환전·악성앱·개인정보불법유통·미끼문자·거짓구인광고)에 대해 특별 단속을 해 504명을 검거했다.
특히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라고 속인 거짓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일반인에게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받아 입금하도록 하는 범죄(사기 방조)도 잇따른다.
지난해 12월에는 피해자로부터 대환대출 상환금 명목으로 4천100만원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넘긴 30대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 같은 범죄 수법을 막기 위해 전화금융사기 근절 특별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또 피해자들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농협은행·경남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고액 피해자나 고령자 등에게 지원하고 있다.
김병수 경남경찰청장은 "올해는 여러 관계 기관과 더욱 협력해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보이스피싱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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