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늦게 와요"…눈 내린 대구·경북 출근길 시민 불편(종합)
송고시간2022-12-21 11:35
곳곳 빙판길 사고· 교통통제 이어져…지하철 승객은 35% 늘어
(대구·경산=연합뉴스) 김용민 김현태 박세진 기자 = 21일 대구·경북지역에 아침부터 눈이 내리며 차량 정체와 대중교통 지연 등이 속출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산에 사는 한 40대 직장인은 "눈이 쌓여 평소 1분이면 빠져나가는 도로가 30여 분째 정체를 빚었다"며 "인근 오르막길에 눈 때문에 멈춰 선 차량도 여럿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차량 정체가 시작된 뒤 한참 지나서야 동사무소 직원들이 길 위에 모래를 뿌리는 등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라고도 했다.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던 대구 수성구의 한 주민은 "평소보다 버스가 10여 분 이상 늦어지고 있다"며 지하철역으로 걸음을 바삐 옮겼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지역 내에 총 72건의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차량 미끄러짐, 행인 낙상 사고 등 50여건의 빙판 관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빙에 따른 교통통제 구간도 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대구 달성군 화남명곡-옥포 용연사 구간 5km, 달성 가창오리-헐티재 정상 10km 구간, 동구 파계삼거리-봉황사 입구 8.3km 구간 등 5곳이 도로결빙으로 운행이 통제됐다.
이날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대구 지하철 이용객은 크게 늘어 평소(5만1천947명)보다 35% 증가한 7만21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경북 북부 내륙에는 2∼8cm, 대구와 경북중·남부 내륙에는 1∼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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