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환자 늘어 병원 '북새통'
송고시간2022-12-16 11:16
독감 1천명당 63명,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 9월 이후 최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많아졌어요."
제주도 내 한 병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제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관련 증상 환자로 병·의원이 북새통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이 제주에서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학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독감 및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16일 제주도교육청이 자체 모니터링을 시행한 자료에 따르면 독감에 걸린 학생은 지난달 마지막 주 139명에서 이달 첫째 주 889명으로 1주 만에 570명이 늘었다.
또 초·중·고교생 확진자도 증가해 지난주에는 제주시 지역 초등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에서 일부 학급을 대상으로 2∼3일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12월 첫째 주(4∼10일) 외래환자 1천 명당 63.3명으로 같은 기간 전국 30.3명보다 많았다.
그 전주인 11월 마지막 주(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20명으로, 1 주일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9월 16일 전국에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의 경우 지난 13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74명으로 9월 2일(793명) 이후 103일 만에 일별 최다 인원을 보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9∼15일) 총 3천774명이 발생해 전주(2∼8일) 3천128명보다 646명이 증가했다.
일별 확진자는 9일 477명, 10일 515명, 11일 397명, 12일 385명 등이며 14일 637명, 15일 590명이다.
이달 들어서 15일까지 7천256명이 확진됐으며 지난달에는 한 달간 9천764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 조짐에 따라 제주도는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과 같은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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