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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결산] 말말말 : 국내

송고시간2022-12-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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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그 시대를 품기 마련이다.

2022년에도 세간에 오르내린 여러 말이 있었다.

시대를 진단했던 말, 우리를 애타게 했던 말, 고난을 유머로 승화했던 말,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말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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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말은 그 시대를 품기 마련이다. 2022년에도 세간에 오르내린 여러 말이 있었다. 시대를 진단했던 말, 우리를 애타게 했던 말, 고난을 유머로 승화했던 말,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말 등 다양하다.

다음은 올 한해 주목받은 발언이다.

'중꺾마' 글귀 적힌 태극기 펼쳐 들며 기쁨 만끽하는 태극전사들
'중꺾마' 글귀 적힌 태극기 펼쳐 들며 기쁨 만끽하는 태극전사들

12월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국가대표팀 선수들(왼쪽부터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나상호)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글귀가 새겨진 태극기를 펼쳐 들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축구 선수 손흥민, 12월 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대회 소감을 밝히면서. '중꺾마'는 11월 '리그 오브 레전드(LoL)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DRX의 주장 '데프트' 김혁규의 언론사 인터뷰에서 유래.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에 이 문구를 새겨 각오를 다지고, 여러 선수가 이를 인용하며 재유행)

윤석열 대통령, 첫 용산 출근
윤석열 대통령, 첫 용산 출근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용산에 마련된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제 청와대란 없습니다. 일단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3월 20일 청와대의 국방부 청사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8월 13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 나온 국회 기자회견에서)

▲ "폭력적 팬덤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 일부지만 팬덤 정치가 우리 당원을 과잉 대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5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팬덤 문제를 지적하며)

▲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실시된 선거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허술하게 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 3월 6일 선관위의 이른바 대선 '소쿠리 투표' 논란을 비판하면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가 사람들에게 자기소개하며)

▲ "아시아인이 메인 캐릭터로 상을 받는데 오래걸렸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배우 이정재, 9월 12일 제74회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소속사를 통해 밝힌 공식 소감에서)

▲ "음악 기부는 듣는 이들이 그간 몰랐던 또 다른 우주를 열어주는 일이고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11월 28일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11월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와 골절 부상 후 월드컵 출전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을 때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대회에 뛰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

▲ "만약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동맹의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으로 김정은 정권이 종말을 맞게 될 것임을 확인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 11월 3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기자회견에서)

▲ "남조선 것들의 허세성 발언들과 형형색색의 추태는 핵보유국의 턱 밑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불안감으로부터 출발한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7월 27일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에서)

▲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11월 24일 한국의 대북제재 추진에 반발하며 비난 담화에서)

▲ "비계도 있고 살코기도 있는데 왜 자꾸 비계만 보나"(추경호 경제부총리, 8월 19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세제개편안이 '부자감세'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비판과 관련해)

▲ "한은의 통화정책이 한국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것은 아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8월 27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미국의 긴축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면서)

▲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6월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김포공항에서)

▲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단 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비판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구매하면서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

▲ "나는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을 선언하며)

▲ "내 발명품, 모두에 고통 줬다"(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 5월 13일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셧다운을 대비한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10월 15일 '카카오톡 먹통' 사태 발생 이후 같은 달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난 훈련 여부와 빈도를 물은 데 대한 답변)

▲ "근거 없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근거 있는 자신감은 언제든 부서질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유연성을 길러준다. 주변에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강하더라" (한국계 첫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고등과학원(KIAS) 석학교수 겸 프린스턴대 교수, 7월 27일 서울대 상산수리과학관 강연에서 '인생의 불안함을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한동훈 법무부 장관, 4월 15일 장관 후보자 시절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비판하며)

▲ "캐스팅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럽다"(대장동 사업 민간업자 남욱씨, 12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대장동 일당'을 압박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한다고 비판하면서 "검찰의 연출능력이 낙제점"이라고 하자 이를 반박하면서)

▲ "살려주세요. 빨리 와 주세요", "빨리 와 주세요. 사람들이 기절하고 있어요"(10월 2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119에 접수된 시민의 신고 전화)

▲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태원 압사 참사 다음날인 10월 30일 관계부처 장관 긴급 브리핑에서)

▲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놓고 모임을 한 건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7월 25일 연합뉴스와 출근길 문답에서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에 비유)

▲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사흘 뒤인 11월 2일 MBC와 인터뷰에서 참사 예방과 관련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며)

▲ "풀브라이트 장학금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국민들이 '풀브라이트 카르텔', '풀브라이트 사단'이라고 말한다"(민주당 도종환 의원, 5월 17일 열린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온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령 의혹'을 비판하면서)

▲ "시간당 141㎜ 집중호우, 기후변화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다" (유희동 기상청장, 8월 1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같은 달 8~9일 중부지방 중심 집중호우에 대해)

▲ "조금 미안하다. 어찌 됐든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김진태 강원지사, 10월 27일 레고랜드 사태로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것에 대해)

▲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왔는데 아무도 '커피 믹스'를 안 사왔느냐"(경북 봉화 아연 채굴 광산에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 박정하 씨, 11월 11일 병원을 퇴원하면서 연 기자회견에서. 26년 차 베테랑 광부인 그는 고립 기간 동료와 함께 커피 믹스 30개로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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