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전 직원 총력제설"…외곽지역은 항의 빗발
송고시간2022-12-14 17:20
충북도 관리 지방도 등 빙판·출근길 정체…시민 '분통'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대설주의보 속에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오창·오송읍 등 외곽 지역에서는 "빙판길이었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지속적인 제설 작업을 벌였다.
4개 구청에서 제설장비 31대를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와 취약구간의 눈을 치웠다.
구체적으로 63개 노선 658㎞ 구간에서 염화칼슘 103t과 소금 770t을 살포했다.
시는 전날 대설주의보 발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72개 부서 122명이 비상근무를 했다.
청주에 6.7㎝의 눈이 내린 가운데 시는 새벽 6시에 전 직원을 비상 소집했으며 읍면동 자율제설단 5천명과 함께 인도와 마을 안길 등의 눈을 치웠다.
이범석 시장도 이른 새벽부터 육거리시장과 명암타워 주변의 제설상황을 점검했다.
시의 총력 대응에 시내 지역은 지난 6일과 같은 출근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창, 오송 등 외곽 지역에서는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항의 글이 시청 홈페이지에 40여건 올라왔다.
내린 눈이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은 출근 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오창 주변 808호(오창∼옥산∼오송), 540호(오창시내∼오창IC), 696호( 미래지농촌테마공원∼병천) 등 충북도가 관리하는 지방도에서 민원이 잇따랐다.
청원구 건설과 측은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가 담당하는 구간인데 제설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지방도에 대한 민원은 충북도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어제 오후 8시 30분까지 제설작업을 했고, 오늘 새벽에도 2시부터 작업을 재개했는데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눈이 얼어버리는 바람에 작업이 지연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동 지역의 모든 도로는 시가 관리하지만, 읍면지역의 경우 지방도는 충북도가, 국도는 보은국토관리사무소가 제설 등을 책임진다.
박철완 시 기획관리실장은 "외곽지역의 완벽한 제설을 위해 임대차량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충북도, 보은국토관리사무소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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