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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지역간 격차 컸다…부산 발생률, 대구·울산의 1.9배

송고시간2022-1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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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뒤에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의 발생률이 시도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 건수가 가장 높은 시도는 부산으로, 9.8명이었다.

가장 낮은 세종(3.6명)의 2.7배, 그다음으로 낮은 대구와 울산 5.2명의 1.9배 수준으로 지역 간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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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사 지역별 분석…대전 5년간 2배 이상 급증, 경기·전남 증가세

제주도 가파르게 증가…내년까지 지자체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

고독사 지역간 격차 컸다…부산 발생률, 대구·울산의 1.9배 - 1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뒤에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의 발생률이 시도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 여부가 발생 수준의 차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 건수가 가장 높은 시도는 부산으로, 9.8명이었다.

전국 평균(6.6명)보다 1.5배나 높았다. 가장 낮은 세종(3.6명)의 2.7배, 그다음으로 낮은 대구와 울산 5.2명의 1.9배 수준으로 지역 간 차이가 컸다.

대전이 8.8명으로 두번째로 높았고, 이어 인천(8.5명), 충남(8.3명), 광주(7.7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 비율은 2017년 4.7명, 2018년 5.9명. 2019년 5.7명, 2020년 6.4명, 2021년 6.6명으로 증가 추세인데, 부산을 비롯해 인천, 광주, 충남 등 4개 시도는 지난 5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전국 평균치를 상회했다.

특히 대전은 시도 중 10만명 당 고독사 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지자체였다.

2017년 3.7명으로 전국 평균(4.7명)보다 적었지만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증가해 작년 8.8명까지 늘었다. 고독사 발생 건수로 보면 2017년 56건에서 작년 128건으로 2.3배나 급증했다.

고독사 지역간 격차 컸다…부산 발생률, 대구·울산의 1.9배 - 2

대전 이외에 경기(4.0→5.3명), 전남(4.1→6.8명)도 5년간 발생률이 계속 높아졌다. 발생 건수로 보면 경기는 512건에서 713건(1.4배), 전남은 77건에서 124건(1.6배)으로 늘었다.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였는데, 대전(1.6%), 인천(1.5%), 부산과 광주(1.4%), 서울(1.3%)이 높은 편이었다. 대전은 특히 이 비중이 2017년 0.8% 이후 5년간 2배로 늘었다.

제주는 작년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비율이 전국 평균과 같은 6.6명이었지만, 고독사 발생 건수는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지자체였다. 2017년 12건에서 작년 44건으로 3.7배나 늘었다.

정부는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등 9개 시도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지역 내 고독사 위험자를 발굴해 안부확인, 생활지원, 정신·심리지원, 사후관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실시한다.

시범사업 참여 지자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됐는데, 고독사 발생 수준이 높거나 증가세인 인천, 광주, 대전, 전남 등은 대상 지자체에 빠져 있다.

조사를 주관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고숙자 연구위원은 "지역별로 (발생) 수치가 큰 편차를 보인다"며 "고독사 관련 정책을 심화시켜 관심 있게 추진하는 지역들은 고독사 발생을 줄이는 정책적 효과를 봤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지역별로 어떤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지 분석해 고독사 증감에 어떤 부분이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 지역별 고독사 발생 비율
[그래픽] 지역별 고독사 발생 비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 건수가 가장 높은 시도는 부산으로, 9.8명이었다.
전국 평균(6.6명)보다 1.5배나 높았다. 가장 낮은 세종(3.6명)의 2.7배, 그 다음으로 낮은 대구와 울산의 5.2명의 1.9배 수준으로 지역간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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