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연내 회담"…SCO 정상회의 이후 3개월만(종합)
송고시간2022-12-13 19:43
직접 대면 형식은 아닐 듯…中외교부 "양정상 긴밀한 교류 유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달 말쯤 회담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시간과 의제가 이미 정해졌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익명의 소식통은 두 정상이 직접 대면할 가능성은 작다며 "세부 사항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 정상이 직접 마주 앉은 지 약 3개월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 등 양국을 둘러싼 국제사회 이슈가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중국에 한층 더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SCO 정상회의 당시 푸틴 대통령은 언론에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편을 들었다.
이에 시 주석도 "중국은 러시아와 상호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서로 강력하게 지지하길 원한다"고 언급, 서방의 대러 제재 및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푸틴 대통령은 개전 3주 전인 올 2월 초엔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을 직접 대면하는가 하면, 작년 12월에도 시 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는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양국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온 바 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중·러 정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자관계와 각 분야 협력에 대해 적시에 효과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문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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