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장제원과 협업 원해…생각·코드 잘 맞아"
송고시간2022-12-12 14:32
"전대 룰 따라야지만, 민주당 목소리 반영돼선 안 돼"
"안철수 당과 맞는지 의문 …윤 대통령 독대 때 긍정적 얘기"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차기 국민의힘 당권을 노리는 김기현 의원은 12일 "PK(부산·울산·경남)를 대변할 수 있는 장제원 의원과 협업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PK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하는 것이나 정책 방향 등에서 서로 간에 공감되고 코드가 맞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긍정적인 얘기가 안 나왔으면 3시간 동안 할 얘기가 있었겠나"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요건으로 내세운 '수도권 출신에 MZ 세대 지지'를 두고는 "어떤 사람이 수도권과 MZ 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느냐를 보고 평가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수도권 출신인 황교안 대표가 지휘했던 직전 총선에서 우리 당이 참패했지만, 강재섭 대표나 박근혜 대표 등 영남권 대표가 지지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이는 전당대회 룰을 두고 김 의원은 "선수가 룰에 대해 말하면 안 되고, 당 지도부나 전국위원회에서 결정되는 것에 따르는 것이 옳다"면서도 "상당수 당원이 당 대표 선거에 민주당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당원 목소리를 100%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PK 지역에 기반을 둔 다른 당권 주자들에게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안철수 의원은 스스로 수도원 의원이라고 하는 데다 정치적 기반이 PK에 있는 분이 아니기도 하고 우리 당의 기본적인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지에 여러 의견이 있다"며 "안 의원이 내세운 170석 확보는 근거도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은 훌륭한 분이긴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낮다"면서 "저도 지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상승 추세로 올라가고 있고, 당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잘 지켜낼 수 있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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