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로맨스 사극 '금혼령' 4.6%로 출발
송고시간2022-12-10 10:46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17%로 주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경쾌한 로맨스 사극 '금혼령'이 4%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 MBC 드라마 '금혼령'의 첫 회 시청률은 4.6%로 집계됐다.
첫 방송에서는 혼인 사기범으로 옥사에 갇히게 된 소랑(박주현 분)이 눈치와 말발로 상황을 모면하려다가 왕 이헌(김영대) 앞에 끌려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당돌하고 뻔뻔한 사기꾼 소랑은 왕 앞에서 죽은 세자빈에 빙의된 척 연기를 하는데, 실의에 빠진 이헌은 깜빡 속아 넘어간다.
'금혼령'은 7년이 넘도록 백성들의 혼인을 금지하는 금혼령이 내려진, 지구와 닮은 다른 행성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멀티버스(다중우주론) 설정을 입혀 역사 고증에서 자유로운 색다른 분위기의 조선을 표방한다.
궁녀가 서슴없이 왕에게 다가가 의복을 벗기는가 하면, 왕이 신하에게 칼을 휘두르려고 하자 의금부 도사가 칼을 빼 들고 막아내며 왕을 저지하기도 한다.
극 중 인물들의 현대적인 말투와 대사도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극의 무거움을 덜어내고 친근함을 더하며 나름의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배우 박주현은 능청스러운 사기꾼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캐릭터의 발랄한 매력을 살리고 웃음을 자아낸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은 17%를 기록하며 방영 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민영(신현빈)과 손잡은 진도준(송중기)이 변덕스럽고 오만한 순양백화점 대표 진화영(김신록)을 끌어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서민에서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생을 다시 살게 된 진도준이 미래의 일들을 알고 있다는 강점을 이용해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이성민)과 맞서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치밀한 두뇌싸움으로 순양가를 흔들며 승승장구하던 진도준이 쉽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전개가 이어지면서 통쾌한 복수극의 재미가 덜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드라마는 1회 시청률 6.1%로 시작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8회에서 '황금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19.4%를 기록했다.
coup@yna.co.kr
https://youtu.be/iTj6i1Ndq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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