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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은 토끼를 어떻게 생각했나…'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

송고시간2022-1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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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토끼띠 해를 앞두고 옛사람들이 토끼를 어떻게 보고 이해했는지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토끼를 소재로 한 장식품, 그림, 인형 등 70여 점을 모은 특별전 '새해, 토끼 왔네!'를 이달 14일부터 기획전시실2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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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계묘년 앞두고 토끼 관련 장식품·그림 등 70여 점 소개

십이지(十二支) 장식품 가운데 토끼
십이지(十二支) 장식품 가운데 토끼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바다에 가서 토끼 찾기', '뛰는 토끼 잡으려다 잡은 토끼 놓친다',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

우리 속담에는 토끼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만큼 친숙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2023년 계묘년 토끼띠 해를 앞두고 옛사람들이 토끼를 어떻게 보고 이해했는지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토끼를 소재로 한 장식품, 그림, 인형 등 70여 점을 모은 특별전 '새해, 토끼 왔네!'를 이달 14일부터 기획전시실2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보통 토끼를 떠올리면 흰색 털에, 얼굴과 몸집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본래 살던 토끼는 산토끼(멧토끼)로, 회색이나 갈색 털을 갖고 있었다.

흰색 털의 토끼는 색소가 결핍되거나 20세기 들어 수입된 종이었는데, 조선 후기 실학자 홍만선(1643∼1715)은 '토끼는 1천 년을 사는데 5백 년이 되면 털이 희게 변한다고 한다'며 흰 토기에 장수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토끼와 모란 그림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 점에서 조선시대 회화인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는 눈여겨볼 만하다.

토끼와 모란을 함께 그린 그림은 부부간의 애정과 화목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화조영모도는 보통 검은색이나 갈색을 띠는 토끼 눈을 빨갛게 묘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꾀쟁이' 토끼의 모습도 다각도로 비춘다.

옛사람들은 토끼를 꾀 많고 교활한 동물로 인식했는데, 여러 설화에서는 토끼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한 위기에도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하는 영민한 동물로 묘사된다.

관람객들은 토끼의 생태를 다룬 동화, 교과서에 실린 '수궁가', 캐릭터 '마시마로' 등을 보며 토끼의 '변화무쌍'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두 마리 토끼를 그린 '쌍토도', 매가 토끼를 사냥하듯 바라보는 '추응토박도' 등을 보며 토끼 그림에 담긴 의미를 생각할 수도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오랫동안 우리 삶에서 함께해 온 토끼의 생태, 관련 민속 등을 알아보고 깡충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행복과 행운이 상승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

전시 안내
전시 안내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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