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시정 발목잡기냐 vs 정당한 견제냐…남원시-의회 정면충돌

송고시간2022-12-08 15:04

beta

전북 남원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시의회는 최경식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이어 조직개편안을 부결시키는 강수를 잇달아 두고 있고, 최 시장은 입장문까지 내며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대립은 확전일로를 걷고 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추경 예산 대폭 삭감 이어 조직개편안 부결…내년 예산안도 '불안'

시의회 "소통 노력 부족" 지적에 "시민 볼모 삼는 정쟁" 맞대응

남원시의회 본회의장
남원시의회 본회의장

[남원시의회 제공]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시의회는 최경식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이어 조직개편안을 부결시키는 강수를 잇달아 두고 있고, 최 시장은 입장문까지 내며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대립은 확전일로를 걷고 있다.

갈등이 처음 표면화한 것은 지난 10월의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였다.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1천269억원의 예산안 가운데 40%가 넘는 518억원을 잘라냈다.

유례없는 삭감률이었다.

특히 삭감된 예산의 상당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최 시장의 공약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시의회는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으나, 집행부에서는 "해도 너무 한다",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등의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최 시장이 의회와의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다. 의회를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해서 흘러나왔다.

최 시장에 대한 불만이 예산 삭감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남원시청
남원시청

[남원시 제공]

잠시 소강상태였던 양측의 갈등은 조직개편안 부결로 결국 폭발했다.

시의회는 지난 6일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끝내 부결시켰다.

시의회 쪽에서는 "조직개편안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를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견제 범위를 벗어났다", "시민과 공직자를 볼모로 잡는 소모적 정쟁" 등의 거친 표현까지 쓰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양측의 화해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장 시의회에 올라가 있는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최 시장 공약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
최경식 남원시장

[남원시 제공]

이렇게 되면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는 양측 모두에게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양측이 감정 대립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유가 어찌 됐든 새로운 시장이 일을 해보겠다며 만든 예산과 조직개편안을 모두 승인해주지 않은 것은 지나쳐 보인다"면서도 "최 시장 역시 의회와의 관계를 매끄럽게 이끌지 못해 일을 키운 데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