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추워지면 기승부리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송고시간2022-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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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여름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식중독.
더울 때는 음식 먹는 걸 조심하게 되는데요.
추운 겨울철에 오히려 발병률이 높은 식중독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위장염으로 물이나 조개류, 채소류에 발생하죠.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사라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활동이 활발해 추운 겨울철에 환자가 급증합니다.
전유경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보통 바이러스의 경우 기온이 낮아지면 증식력이 떨어져서 대개 여름에 관련 질환이 많은데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아지면 오히려 번식력과 증식력이 활발해져 보통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 바이러스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했을 때 감염됩니다.
감염된 환자의 분변 또는 구토물이 묻은 손이나 물건에 접촉했을 때도 전염되죠.
보통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이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구토가, 성인은 설사가 흔히 나타날 수 있죠. 심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예방 백신은 현재 없습니다.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액 요법을 시행해야 하고, 복통이 심할 때는 진정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강석인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물이나 스포츠음료, 이온 음료를 섭취해 부족한 수분을 채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물은 끓여서 마시고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질병이 발생했다면 사용한 화장실이나 오염된 물품은 소독제로 살균해야 하죠.
성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토한 거나 대변을 치울 때 조심해야 하고, 음식은 꼭 60도 이상으로 익혀 드시고 물도 끓여 마시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임동근 기자 원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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