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미접종자 코로나19 사망률, 4차 접종자의 5.4배"
송고시간2022-12-07 12:16
"추가 접종이 재감염 위험도 낮춰…감염력 있더라도 접종 필요"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4일 서울의 한 내과 의원에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부터는 접종 차수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3개월이 경과한 사람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2022.11.24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코로나19 재감염이 늘어나는 가운데 첫 감염과 재감염 모두에서 백신의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며 방역당국이 추가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확진자 2천600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사망 포함) 진행 비율은 1.38%, 2차와 3차 접종 확진자의 경우는 각각 0.45%, 0.08%였다.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이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보다 3.1배, 3차 접종 완료 확진자보다는 17.3배 높은 것이다.
방대본은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4.2% 감소하는 것"이라며 "특히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3차 접종 완료는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4차 접종군에서도 사망 예방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BA.5 변이가 우세화한 시기인 지난 10월 초를 기준으로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확진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 인일(人日·각 개인의 추적관찰 기간을 합해 일수로 표시한 단위)당 0.65명이었다.
반면 2차 접종군의 사망률은 10만 인일당 0.36명, 3차와 4차 접종군은 각각 0.13명, 0.12명이었다.
미접종군의 사망률이 2차 접종군의 1.8배, 3차 접종군의 5.0배, 4차 접종군의 5.4배인 것이다.
예방접종을 마치면 재감염과 중증 위험도 역시 줄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3.29%까지 높아졌으며, 재감염자의 사망 위험도는 1회 감염 때보다 1.72배 높게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는 2가 개량 백신을 추가 접종한 그룹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28∼56%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월 조사에서 3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미접종자보다 재감염 위험은 74%, 사망 위험은 96%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재감염 구성비가 증가하고 재감염시 사망 위험도도 높게 확인되는 상황에서 과거 감염력이 있더라도 권장접종 시기에 맞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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