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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왕' 유아사 감독 "600년 전 사람들과 함께 음악 즐겼으면"

송고시간2022-12-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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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견왕: 이누오'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유서 깊은 노가쿠에 현대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끼얹어 만든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유아사 감독은 2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견왕: 이누오' 시사회 직후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시대가 달라 어려운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객들이 600년 전 사람들과 함께 음악과 흥을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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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 노가쿠와 현대적 록 음악 섞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300년대 일본 남북조 시대를 배경으로 현대적인 록 음악이 울려 퍼진다.

일본의 전통 가무극 노가쿠는 팝스타의 무대를 방불케 하고 전통 악기인 곡형 비파(비와)는 일렉트로닉 기타처럼 연주된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견왕: 이누오'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유서 깊은 노가쿠에 현대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끼얹어 만든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견왕: 이누오'
애니메이션 '견왕: 이누오'

[홀리가든 제공]

유아사 감독은 2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견왕: 이누오' 시사회 직후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시대가 달라 어려운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객들이 600년 전 사람들과 함께 음악과 흥을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사람들도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었고, 누군가 이해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은 똑같았다"며 "옛날 사람과 지금의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테마"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이누오는 예술에 눈이 먼 아버지의 욕심 때문에 흉측한 괴물로 태어난다.

하지만 늘 쾌활하게 동네를 누비고 개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자신을 '개들의 왕'이라고 칭한다.

사람들은 겉모습 때문에 이누오를 꺼리지만, 눈이 먼 비파법사(비파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예술인)인 토모나만은 그를 편견 없이 대하기에 둘은 더 없는 친구가 된다.

이 둘은 전에 없는 파격적인 방식의 공연을 펼치며 서민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가고, 공연을 거듭할수록 이누오의 기괴하게 긴 팔, 비늘 덮인 등, 일그러진 얼굴 등도 서서히 사라진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2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견왕: 이누오' 시사회 직후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2 heeva@yna.co.kr

이처럼 세상의 편견에 지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감독은 큰 매력을 부여했다.

유아사 감독은 "이누오는 순수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사람"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그대로 나아갔기 때문에 강한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으로 록 음악을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밑에 있는 사람들이 부르주아 계층에게 본인의 의지를 펼치고 항거하는 부분에 있어서 강하고 힘이 있는 (음악이) 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일본 고전문학 '헤이케 모노카타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헤이케 이야기 이누오편'을 원작으로 한다.

얼개는 원작을 따랐지만, 세부적인 퍼포먼스에 대한 묘사는 원작에 없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열과 성을 쏟았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에는 자유로운 예술에 대한 갈망, 지음(知音)인 동료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이누오와 토모나가 인기를 얻을수록 지배층인 막부에서는 이를 곱게 바라보지 않는다. 권력의 억압에 이누오는 고개를 숙이고 토모나는 끝까지 저항하면서 서로 다른 운명을 맞는다.

감독은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만들지는 않았다"면서 "여러 번 보면 깊이 알 수 있는 영화기는 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않고 즐겁게만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아사 감독은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로 2017년 애니메이션계 칸영화제라 불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인 크리스털 작품상을 받아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수식어를 얻은 인물이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등을 제작해 일본 차세대 애니메이션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견왕: 이누오'는 8일 개봉한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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