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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오늘] 칠순 맞은 북한 국가과학원…특별 대우받는 연구기지

송고시간2022-12-02 16:30

북한 국가과학원 창립 70주년 보고회 개최
북한 국가과학원 창립 70주년 보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1일 북한 과학기술 연구의 산실인 국가과학원이 1일 설립 70주년을 맞아 '국가과학원 창립 70돌 기념보고회'가 전날 열렸다며 "국가과학원은 우리 국가의 주체적 힘을 강화하고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혁신과 비약을 일으키는 데서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1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 과학기술 연구의 최고 전당인 국가과학원이 세워진 지 70주년을 맞았다.

43개 내각 기관 중 유일하게 '원'(院)의 형태인 국가과학원은 한국 정부출연연구기관 25곳을 대표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유사하며 직할 또는 분원 형태로 부문별 연구소를 두고 연구관리, 조정 기능을 맡고 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4월 열린 과학자 대회에서 김일성 주석의 제안에 따라 같은 해 12월 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원'으로 문을 열었다.

초창기에는 산하에 사회과학, 자연기술과학, 농학의학 등 3개 부문 위원회와 물리수학, 화학, 농학, 의학 등 8개 연구소를 두었다. 초기 18명에 불과했던 박사급 이상 연구인력이 10년 만에 16배로 늘었다.

1962년 과학기술 계획과 연구사업 지도를 위해 설립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격)에 편입됐다가 비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과학기술위의 지도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자 1982년 정무원의 독립적인 행정부처로 승격됐다.

1994년 '국가과학원'으로 이름을 바꿔 자연과학부문 과학연구기관들을 총망라하는 기관으로 발전했고 1998년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흡수해 '과학원'으로 확대 개편됐다가 2005년 '국가과학원'으로 환원됐다. 이후 국가적인 과학기술 행정 업무의 독립적 기능이 필요해지면서 2009년 국가과학기술위가 분리됐다.

국가과학원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
국가과학원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내각 산하 과학연구기관인 국가과학원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세웠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2014.10.6 photo@yna.co.kr

국가과학원은 창립 이후 70년간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다.

김 주석은 1952년 과학원 창립 제안 당시 해방된 지 몇 년 안된데다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과학 진영이 약할수록 과학연구 사업을 조직하고 지도하는 국가적 체계를 튼튼히 세우고 과학기술 발전을 급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일축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후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5년 4월 사회경제 부문에 대한 첫 현지지도로 과학원을 찾을 정도였다. 김정일 위원장은 1999년에도 첫 현지지도 기관으로 과학원을 선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경제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에 주목하며 과학기술을 중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창건 69돌(10월 10일)을 앞둔 2014년 10월 6일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국가과학원에 세웠다.

당시 국가과학원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과학자들에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해주기로 했다며 과학자휴양소와 위성과학자주택지구, 연풍과학자휴양소 건설 추진 소식을 전했다.

北 김정은 국가과학원 현지지도
北 김정은 국가과학원 현지지도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안남도 평성의 국가과학원을 방문해 과학자와 기술자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2014.1.15 <<북한부기사참조>> nkphoto@yna.co.kr

김 위원장은 2018년 첫 현지지도로 국가과학원을 선택했는데 현지 지도일이 1월 11일로 1999년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일과 같았다.

당시 리모델링한 혁명사적관과 과학전시관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국가과학원 과학전시관은 자력자강의 보물고이며 국가과학원은 자력자강의 고향집이다. 앞으로도 국가과학원은 자력자강의 고향집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을 제대로 연구하는 곳이 부족한 북한에서 국가과학원은 전 부분을 지원할 수 있고 역량이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어 생산 기술혁신과 지원에 필수적"이라며 "이공계 인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핵심 인재들이 모여있는 국가과학원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국가과학원, 새 파마약·염색약 개발
북한 국가과학원, 새 파마약·염색약 개발

(서울=연합뉴스) 북한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유기과학연구소에서 새로운 파마약과 염색약을 개발해 큰 인기를 끈다고 22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보도했다. 2020.3.22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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