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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말 '먹거리 인프라' 속속 확충…식량 자립에 사활

송고시간2022-12-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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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말 들어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기 위해 식량난을 타개할 축산업과 수산업 관련 시설을 새로 짓거나 현대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라선 종축장이 개건 현대화됐다며 "종축 호동(축사)들이 개건되고 종합조종실, 인공수정실, 수의실, 위생통과실, 먹이(사료)가공장, 배합사료장 등이 새로 건설되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먹고사는 문제는 민생 안정과 정권 존립이 달린 것으로, 국제원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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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축장·양식장 현대화 작업…경제발전 5개년계획 성과 촉구

지난 10월 준공된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지난 10월 준공된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이 연말 들어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기 위해 식량난을 타개할 축산업과 수산업 관련 시설을 새로 짓거나 현대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라선 종축장이 개건 현대화됐다며 "종축 호동(축사)들이 개건되고 종합조종실, 인공수정실, 수의실, 위생통과실, 먹이(사료)가공장, 배합사료장 등이 새로 건설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집짐승의 품종별, 생육단계별 특성에 맞게 고리형순환생산체계(자원순환형농업)가 구축되었으며 영양가가 높은 먹이풀밭이 조성되고 단백먹이 보장을 위한 뿔물등에(사료용 곤충) 서식장도 마련되었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같은 날 강원도 원산에 갈마 바닷가 양식 사업소가 완공돼 전날 준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바닷가양식과 해산물 가공에 필요한 양식장, 가공장, 축양장, 냉동고, 부두 등이 갖추어진 양식사업소가 건설됨으로써 도의 수산업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축산업 발전의 선결 조건인 종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량 품종의 가축을 기르는 종축장을 개건하고, 축산보다 비교적 단백질 섭취가 쉬운 수산업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북한에서 먹고사는 문제는 민생 안정과 정권 존립이 달린 것으로, 국제원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식량 사정은 악화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020-2021 양곡연도(2020년 11월 1일∼2021년 10월 31일) 생산량(정곡 기준)은 489만t으로 2010년대 10년 평균치에 미달했다. 김정은 집권 초기인 2012∼2014년 평균 생산량은 475만t이었으며, 최근 3년(2019∼2021) 평균은 457만t에 그쳤다.

더군다나 올해 연말 결산을 앞둔 터라 가시적인 성과물을 위해 관련 사업을 속속 마무리 짓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의 관건적인 해의 마지막 달에 들어섰다"며 "2022년의 장엄한 투쟁을 성과적으로 결속함으로써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가항력적인 위력을 온 세상에 떨치자"고 성과 창출을 독려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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