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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식당 '곰 고기' 메뉴 등장에 "도덕적 범죄" 동물보호가들 경악

송고시간2022-12-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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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식당이 곰 고기를 메뉴로 내놨다가 동물보호가의 뭇매를 맞았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북동부 트레비소의 '알 푼틱 레스토랑'(The Al Puntic restaurant)은 최근 곰 고기를 이용한 스튜와 폴렌타를 18유로(약 2만 4천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직 장관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인 미켈라 비토리아 브람빌라는 "혐오스럽고 부도덕하다"라면서 "슬로베니아에서 죽인 곰의 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도덕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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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불곰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이탈리아의 한 식당이 곰 고기를 메뉴로 내놨다가 동물보호가의 뭇매를 맞았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북동부 트레비소의 '알 푼틱 레스토랑'(The Al Puntic restaurant)은 최근 곰 고기를 이용한 스튜와 폴렌타를 18유로(약 2만 4천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식당의 매니저 모니카 파카녤라는 "곰 고기는 노루, 붉은사슴과 비슷한 맛을 내며 달콤하기로는 사슴보다 더 달콤하다"면서 곰 고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야심 차게 준비했던 해당 메뉴는 얼마 가지 않아 동물보호가의 비판에 부딪혔다.

우선 이탈리아에서 곰이 보호종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탈리아는 앞서 마르시칸 불곰(Marsican brown bear)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곰을 보호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식당은 곰 사냥이 합법인 슬로베니아에서 곰 고기를 수입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직 장관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인 미켈라 비토리아 브람빌라는 "혐오스럽고 부도덕하다"라면서 "슬로베니아에서 죽인 곰의 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도덕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북부 브레시아에 거주하는 한 동물보호가는 "당신이 브레시아에 있었다면 나는 음식에 곰이 아니라 당신을 넣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식당은 일단 곰 고기 메뉴를 계속 판매할 방침이라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해당 식당의 변호사 다비데 페트랄리아는 "식당에서 사용되는 곰 고기는 합법적 방법으로 수입됐다"면서 "(동물보호가의) 이 같은 반응은 명예 훼손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현재 곰 고기를 맛보려는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다고 전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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