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주요기사
강원에만 없던 호국원 횡성에 건립…참전 용사·가족 '대환영'
2028년까지 2만기 규모…방문객 증가 등 지역 경기 활성화 기대

(횡성=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원도에만 없는 호국원(국립묘지)이 강원 횡성에 건립돼 도내 참전 용사와 가족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호국원 건립 부지
호국원 건립 부지[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보훈처는 횡성군 공근면 덕촌리 일원에 2028년까지 2만기 규모의 국립묘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433억 원을 투입해 봉안시설과 현충탑, 현충관, 관리동 등의 시설을 갖춘다.

단순히 고인을 기리고 추모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체험하는 공간,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공간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립묘지가 원거리에 위치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도내 6·25 전쟁 및 월남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국 국립묘지는 현충원 2곳(서울·대전), 호국원(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제주) 6곳, 민주 묘지 3곳(4·19, 3·15, 5·18), 대구 신암선열공원 등 12곳이다. 2025년에는 연천 현충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국립묘지
국립묘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국립묘지 13곳 중 강원도만 유일하게 호국원이 없었던 셈이다.

강원은 6·25 전쟁 당시 인명피해가 전남에 이어 2번째로 컸다.

호국원 안장 대상자는 도내 1만7천960여 명으로 인구 대비 안장 대상자 비율은 1.1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묘지가 없어 이천호국원 등 다른 지역 국립묘지를 이용하거나 개인 묘지 안장으로 장지를 선택해야 했다.

그나마 이천호국원이 강원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웠지만 2017년 4월 만장 된 이후 도내 참전용사와 유족들은 원거리 안장에 대한 불편을 겪어 왔다.

지난 10년간 도내 대상자 중 다른 지역 국립묘지에 안장된 비율은 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도는 도내 국립묘지 조성을 지속해서 요청한 끝에 지난해 강원권 호국원 건립을 끌어냈다.

호국원 유치전에는 횡성군, 양구군, 영월군 등 3곳이 뛰어들어 경쟁을 펼친 결과 횡성군이 낙점됐다.

제주국립호국원
제주국립호국원[연합뉴스 자료사진]

호국원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된 횡성군은 크게 반기고 있다.

국립묘지가 조성되면 안장자의 유족뿐만 아니라 학생, 시민 등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라나는 세대에게 안보 교육 및 나라 사랑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지역주민 종사자 채용 및 시설공사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1일 "참전유공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반드시 2028년 개원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은 물론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인허가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