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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96%가 한국 드라마·영화시청 경험"…전화 설문조사

송고시간2022-1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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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외부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주민 대다수가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을 시청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북한인권단체 국민통일방송(UMG)과 데일리NK가 올해 북한 주민 50명을 전화로 인터뷰해 발표한 '북한 주민의 외부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외국 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명을 뺀 49명(98%)이 '예'라고 답했다.

'어떤 종류의 외국 영상을 보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 96%가 한국 드라마/영화, 84%가 중국 드라마/영화, 68%가 한국 공연, 40%가 한국 다큐멘터리, 24%가 미국 등 서방 드라마/영화를 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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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G·데일리NK, 올해 北주민 50명 대상 진행

"4명중 3명은 월 1회 이상 해외영상 시청…80%, 시청후 한국사회 호기심 생겨"

지난 4월 '김정은 집권 10년' 경축하는 북한 주민들
지난 4월 '김정은 집권 10년' 경축하는 북한 주민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에서 외부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주민 대다수가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을 시청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북한인권단체 국민통일방송(UMG)과 데일리NK가 올해 북한 주민 50명을 전화로 인터뷰해 발표한 '북한 주민의 외부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외국 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명을 뺀 49명(98%)이 '예'라고 답했다.

다만 조사 대상 주민들이 외부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북한 주민보다는 외부 접촉에 적극적인 성향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어떤 종류의 외국 영상을 보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 96%가 한국 드라마/영화, 84%가 중국 드라마/영화, 68%가 한국 공연, 40%가 한국 다큐멘터리, 24%가 미국 등 서방 드라마/영화를 봤었다고 답했다.

해외 영상을 얼마나 자주 보냐는 질문에는 28%가 '매주 1번 이상', 46%는 '매달 1번 이상', 1명은 '거의 매일' 본다고 답했다. 4명중 3명꼴로 월 1회 이상 해외 영상을 보는 셈이다. '두세 달에 1번 정도'라는 답변은 20%였다.

외국 영상을 접하는 경로(복수 응답)로는 '가족이나 친척으로부터 빌린다'(64%)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친구한테서 무료로 빌린다(50%), 현지 장마당에서 샀다(2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북한 주민이 필요한 외국 정보'(복수응답)로 '한국에서 만든 문화·예능 프로그램'(74%)이나 한국 뉴스(72%), '일상생활에 유용한 정보'(68%)라는 응답이 많았다. 북한 관련 뉴스라는 응답은 44%였다.

'한국이나 다른 해외 영상 콘텐츠를 본 뒤 달라진 점'으로는 79.2%가 '한국 사회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답했다. '한국식 화법을 배우기 시작했다'(56.3%)거나 '한국 옷 스타일을 따라 했다'(39.6%)는 반응도 많았다.

다만 이런 해외 영상 시청은 다소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와 같이 보느냐'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 90%가 '직계가족'이라고 답했고, 64%는 '혼자 본다'고 했다. '친구나 이웃과 함께 본다'는 답변은 18%에 그쳤다.

북한은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북한의 국경 봉쇄로 북중 교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 전파가 한층 어려워졌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북한에서 지난 몇 년간 미디어 환경이 계속 발전하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이 매우 증가했고 마이크로SD 카드 같은 저장 장치도 더 흔해졌다고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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