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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형제 사망' 사인 의문…이웃 "평범한 가족이었다"

송고시간2022-11-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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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당국 체계상으로는 경제적 어려움도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

28일 40대 A씨 부부와 10대 A군 형제가 살던 인천시 서구 한 빌라 일대는 인적 없이 고요한 모습이었다.

이 빌라 주민은 "A씨 가족이 최근 1년 정도 월 3만원의 관리비를 연체하기는 했지만 워낙 잦은 일이고 거주자들이 밀린 관리비를 한꺼번에 내는 경우도 많아 독촉도 하지 않는다"며 "맏아들 다리가 안짱다리처럼 불편해 보이긴 했으나 그 외엔 모든 게 평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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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 80% 수준"…경찰, 일가족 채무·질병 등 조사

'10대 형제 사망' 일가족 거주하던 빌라.
'10대 형제 사망' 일가족 거주하던 빌라.

[촬영 최은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40대 부모가 혼수상태로 발견된 일가족은 이웃과 별다른 왕래나 마찰 없이 조용히 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당국 체계상으로는 경제적 어려움도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

28일 40대 A씨 부부와 10대 A군 형제가 살던 인천시 서구 한 빌라 일대는 인적 없이 고요한 모습이었다.

A씨 가족은 2011년 10월부터 서구 석남동에 거주하다가 2014년 당하동 한 빌라로 이사한 뒤 2016년에는 같은 동 다른 집으로 다시 이사했다.

시세 1억4천만원∼1억5천만원대인 이 집은 이들 가족 소유로 현재 1억2천여만원의 대출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가족은 그러나 평소 다른 주민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경제적으로 갈등을 빚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빌라 주민은 "A씨 가족이 최근 1년 정도 월 3만원의 관리비를 연체하기는 했지만 워낙 잦은 일이고 거주자들이 밀린 관리비를 한꺼번에 내는 경우도 많아 독촉도 하지 않는다"며 "맏아들 다리가 안짱다리처럼 불편해 보이긴 했으나 그 외엔 모든 게 평범했다"고 말했다.

한 이웃 주민은 "구급차가 오던 날이나 전날도 그 집은 평소처럼 조용했다"며 "오가며 얼굴은 봤지만 제대로 대화하거나 왕래한 적은 거의 없어 자세한 형편은 모른다"고 말했다.

평소 엔지니어로 일해온 남편 A씨는 현재까지 4대 보험료를 연체하거나 미납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올해 5월에는 직전에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뒤 한 달만인 6월 소방기계·전기통신 관련 업체로 곧바로 이직했다.

월 소득도 400만원 초반대로 4인 가구 중위 소득의 80%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는 별다른 직업은 없었으며 작은아들은 전신에 피부 질환을 앓고 있었다. 큰 아들은 특성화고 3학년 재학 중이었지만, 고1 나이의 작은아들은 작년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교에는 진학하지 않았다.

관할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장기간 실직 등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가정을 위한 긴급복지 지원 제도가 있지만 A씨 가족은 이런 지원 대상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 41분께 인천 서구 한 빌라에서 A씨 일가족 4명이 집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발견했다.

B군 형제는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고 A씨 부부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다.

집안에서는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뇌사 상태인 이들 부부가 생활고를 겪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채무 관계와 질병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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