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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조만간 승인"

송고시간2022-11-24 16:15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정부가 미 정유사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을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브런은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PDVSA)와의 합작회사가 보유한 유전에서 원유 생산과 관리를 할 수 있는 일부 권한을 다시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승인 여부는 베네수엘라 현 정권과 야권이 동결상태인 베네수엘라 자금을 활용한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안과 2024년 대통령선거의 공정성 확보 협상 재개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만 가능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양측 간 합의 발표는 2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 재무부의 생산 승인은 28일이나 29일께로 점쳐지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번 승인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후 갱신하는 형식이며, PDVSA가 원유 수출로 이익을 얻을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진정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거나 합의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승인을 수정 또는 취소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원유 수출 통로를 불법이고 불투명한 것에서 투명하고 정당하게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승인 조치가 러시아의 석유 공급 축소와 가격 인상 위협에 맞선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앞서 미국 정부가 시장의 우려 심리를 달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승인이 이뤄지면 이르면 몇 주 내 하루 100만 배럴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제재 이전에는 200만 배럴을 생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990년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던 베네수엘라는 현재 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셰브런은 그동안 황폐한 상태로 방치돼 사고위험이 높은 인프라에다 보안과 부패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생산력을 빠르게 높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셰브런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워스도 최근 한 TV 인터뷰에 출연해 유전과 장비를 재정비하고 인력을 배치하는데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의 렙솔과 인도의 릴라이언스 등 미국 이외의 정유사들도 베네수엘라 석유생산 재개에 참여하기 위해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국영 정유사 PDVSA 상징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국영 정유사 PDVSA 상징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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